Yoko Kamio 작가의 일본순정만화 '꽃보다남자'
수년에 걸쳐 연재를 했는데 내용은 휘리릭 빨리 볼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하지 않다.
우리 나라에선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이라고, 이 만화를 드라마로 만든 것을 수입해서 MBC에서 방영하여 더 유명해졌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애니메이션도 있다.) 대만판도, 일본판도 드라마 주인공들은 맘에 안 든다. 츠카사역을 맡은 대만 언승욱과 일본 마츠모토 준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네 미남 스타일이 아닌지.. 예전에 얼핏 대만 드라마 보고 루이 역할을 맡은 주유민만 잘 생겼다는 생각 빼곤 특별히 한 적이 없으니..
내용은 다분히 비현실적이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잣집 망나니 도련님들과 평범한 집안 여주인공이 같은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진행되는 내용인데 그 도련님들의 리더격인 츠카사와 여주인공 츠쿠시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사랑 싸움은 거의 순정과 명랑 만화를 왔다 갔다 하는 알콩달콩한 재미가 있다. 자주 나오는 유쾌한 씬들을 보면 지하철에서 읽다가도 킥킥 웃음이 나올 정도..
처음엔 일본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 (이지메)이 섬찟하다는 생각이 나서 무섭기도 했지만 내내 꽃미남들의 향연인데다 내용도 빨리 볼 수 있는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좀 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난하지만 꿋꿋이 자신있게 살아가는 츠쿠시의 매력에 안 빠질 수가 없다. (여자건 남자건 배경 갖출 거 다 갖춘 아이들이 모두 이 사람을 좋아하니 말이다.) 서로 판이하게 다른 가족 배경을 가진 아이들끼리 친구가 될 수 있고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률적으로는 빈약할지 모르나 어린 애가 어려움 속에서도 지지 않고 나중엔 사랑까지 쟁취하는 점 등이 참 맘에 든다.
난 역시 '불의 검'의 아라, '풀하우스'의 엘리, 그리고 '꽃보다 남자'의 츠쿠시같은 강하고 똑부러지고 똑똑한 여자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가 좋다.
참, 이 남자아이들은 "F4"라는 닉네임으로 불림. F는 Flower의 '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