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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bs.co.kr/drama/full/index.html원수연 작가의 대표적인 만화 '풀하우스', KBS 드라마에서 비와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던 그 작품.
읽어 보니, 드라마는 내용을 많이 각색했더라.
부분부분들은 비슷한 에피소들도 많지만 어쨌건 차이가 많이 난다.

글쎄..  경제 살림이 어려워질수록 신데렐라 스토리가 더 인기있다고 하는데 드라마는 조금 밖에 안 봤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만화가 훨씬 더 재밌다.  그림도 이쁘고 잘 그리고.  (원수연 작품이 다 그러하듯, 남자는 악당 조차도 멋있게 그린다.  여자는 몽땅 다 미인이고..)  16권을 단 이틀만에 읽어 버렸다~~

내내 티격태격, 큰 사건이나 내용도 없이, 벌써 93년 작인데도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 행태가 이런 건가 의구심도 들긴 했지만, 읽고 나니 작가의 말대로 이국적일 것, 즐거울 것, 가벼울 것 세가지 목표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이해가 된다.
심각한 내용은 없지만 읽기 전 선입과는 달리, 주인공들이 자존심 싸움을 걸어가며 구태여 사랑에 멀리 돌아 이르는 길을 보여 주면서 속마음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 채 톡톡 튀고 인상적인 대화들이 많이 공감이 간다.  어찌 보면 '이상적'일 것만 같은 아름다운 사랑은 이렇게 내내 서로를 질투하고 오해하고 갈등하고 신뢰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어느덧 깨닫고 상대의 장단점을 모두 포용하고 익숙하게 될 때 비로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거 같다.  아울러 사랑엔 공통된 방정식이 없다.  주변 인물들의 모습으로 어떤 이는 이렇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가지기도 하고, 과묵하게 참는 사랑도 있고, 희생하는 사랑도 있고, 소유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다양한 군상들이 있다.  그게 다 성격 아닌가.  

그래서 만화는 전 16권에 이르도록 사랑의 줄다리기를 계속하면서도 적절하게 섞은 신데렐라 스토리에, 물질적으로 가진 것 없지만 당당하고 이지적인 여주인공 엘리에게는 젊은 여성 독자들이 동화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솔직히 거기에 비해 남자 주인공 라이더는 너무나 완벽함에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오히려 데이먼 프라이스나 필릭스가 더 '현실적'인 캐릭터상일 거 같다.  무엇보다 주인공 엘리가 갈수록 귀엽고 똑똑하고 매력 덩어리라는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뭍 남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이유를 알 거 같은..  그래서 결말에 이르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당연 엘리가 되어 버렸다.

뜽금없이 만화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가수 비보다 더 적절한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외모상으론 배용준, 이준기, 아님 장혁, 정우성, 한재석 등등..  장동건은 별로 안 어울릴 거 같은...  피식~~
만화를 읽다 재미있는 건 풀하우스 집에 대한 초반의 애착심은 중반에 사랑의 줄다리기로 인해 대폭 축소된 느낌..  여주인공의 한국 이름은 지영재 (한국인으로 설정했다는 건 별로 공감이 안간다), 비가 드라마에서 맡았던 이름이 이영재였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500562
(책 리뷰)

http://www.susutv.com/
(원수연 작가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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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6.05.11 13:10
    만화책 대여료는 주고나 보는겨?
  • ?
    최유진 2006.05.11 14:30
    대여료 보단, 술을 더 좋아하는 친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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