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604/200604050010.html내가 못난게 아니었어 그놈의 말투때문에…

말솜씨가 ‘女사원 운명’ 바꾼다

“언니~” “어~야~” 등 소녀 말투 버려야

“결근해요 봐주삼” 상사에 메시지 금물



4월쯤이면, 갓 입사한 여성 회사원들이 부서 배치를 받고 업무를 할당받아 능력을 선보이는 시점이다. 문제는 적잖은 여성들이 이미지관리에 실패해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새내기 여성직장인들, ‘서바이벌’을 위해 무엇을 점검해야 할 것인가.

◆뿌리 뽑자, 사소한 말 실수


여성들이 입사 초기 첫 인상을 망치는 것은 사소한 말 실수 때문이다. 호칭에 철저하지 않은 것도 여성들의 약점 중 하나. 최근 잡지사에 입사한 송미나(24)씨는 ‘편집장님’을 ‘팀장님’이라고 부르다가 “우리 회사에 팀이 어딨냐”며 면박을 당했다. ‘선배님’ 대신 ‘언니’ 같은 사적인 호칭을 쓰는 것도 공사 구분이 분명치 않다는 인상을 준다. 회사원 김미영(32)씨는 “여자 후배들은 ‘네, 갖다 놨습니다’ 하고 문장을 종결짓지 않고 “갖다 놨는데…” 하며 끝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쓰던 말투를 직장에서 남발하는 것도 신입사원들이 버려야 할 태도. 입사 2년차인 유희정(25)씨는 상사의 농담에 “아, 뭐야~” 하고 반응했다가 건방지다는 오해를 샀다. 입사 8개월 된 회사원 김선미(23)씨는 출근이 좀 늦을 것 같다는 보고를 전화가 아닌 문자 메시지로 상사에게 보냈다가 “내가 네 친구냐?”는 꾸지람을 들었다. 초등학교 교사 윤화숙(41)씨는 “‘라인이 죽이시네요’ ‘짱 좋아요’ 같은 속어를 쓴다든가, 일 시켰을 때 ‘웬일~’ ‘꼭 해야 돼요?’ 하며 토 다는 후배들을 보면 신임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화 전문가 이정숙씨는 “연대감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윗사람이 친근하게 대해 주면 너무 격의 없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직장은 세대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권위적이지 않은 조직이라도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때 자신도 존중받는다”고 말했다.


◆청중의 뇌리에 핵심을 심어라


광고회사 입사 1년차인 김은영(가명·26)씨는 회의 시간에 충격을 받았다. 남자 동료의 광고안이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좌중의 호평을 받으며 채택된 것. 표현 방식은 좀 달랐지만 본질적으로는 두 달 전 회의석상에서 은영씨가 제기했던 아이디어였다.


전문가들은 “많은 경우 ‘능력’이 아니라 ‘전달력’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인 SB컨설팅의 심재우 대표는 “여성들은 발표 준비도 많이 해 오고 발음도 명료한데 ?말이 너무 빠르거나 ?설명이 장황하거나 ?목소리가 작거나 ?시선이 산만하거나 ?너무 현란한 제스처를 구사해, 말하려는 바가 권위 있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청중과 눈을 맞추면서 천천히, 단순 명료하게 말하는 훈련, 싸늘한 분위기에서도 기죽지 않고 의견을 표명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의 저자 게일 에반스는 “여자들은 회의 시간에 눈에 띄지 않는 뒤쪽 자리에 앉는 경향이 있다”며 “앞쪽에 앉을수록 의견 반영률이 높아진다”고 충고한다.


◆어설픈 남 흉내? 안 하는 게 낫다


남성적인 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말과 행동을 ‘남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대학강단에 서기 전 직장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남자들처럼 양 팔을 의자에 걸친 채 삐딱하게 앉아 의견을 말했다가 역효과가 난 적이 있다”면서,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기다움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상’같은 중요한 순간에도, 어색하게 180도 돌변한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평소 스타일을 유지하고, 본심을 솔직히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 대기업 팀장인 박광현씨는 “어색한 권위를 갖추려는 것보다는, 솔직함을 무기로 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윤서현=중앙대 영문학과 4년
방희경 인턴기자=동국대 신문방송학과 4년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3 상반기 개봉 영화 3편 file 최유진 2010.01.27 1079
1022 영화 2편 file 최유진 2010.01.22 1084
1021 무주리조트 정보 file 최유진 2010.01.21 1170
1020 2010년 스크린 기대작들 1 file 최유진 2010.01.13 1198
1019 고교선택제도 file 최유진 2010.01.06 1204
1018 2010년에... 최유진 2010.01.04 1347
1017 여정의 한 자락.. 1 file 최유진 2009.12.30 1335
1016 이브날 케익 & 와인 file 최유진 2009.12.25 1340
1015 비발디파크 최유진 2009.12.23 802
1014 아이들 x마스 선물 2009.12.13 885
1013 포스터 file 2009.12.02 944
1012 지구 종말 2012 file 최유진 2009.11.25 1064
1011 아이모리 웹하드 2009.11.22 867
1010 국가대표 & 팬도럼 file 최유진 2009.11.17 1034
1009 수목 드라마: 미남 편애 모드 file 최유진 2009.11.13 1222
1008 중앙 선데이 people (스크랩) 최유진 2009.11.03 1285
1007 Yuna Queen!! file 최유진 2009.10.19 1315
1006 중고식탁 1 file 최유진 2009.10.16 1511
1005 디스트릭트 9 file 최유진 2009.10.16 1255
1004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KB 레인보우 인문학 - 김혜남의 심리까페) 최유진 2009.10.16 1034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