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4 13:30

우리 개념없는 따님..

조회 수 194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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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메일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이 놈이 방구를 좀 과하게 끼면서 응가를 했던 사연이다.

그 사연을 쇼팔리지만 이곳에 올려놓는다. 이 아이 혼사길 막힌다..ㅎㅎ

=====================================

제목 : 선아, 똥 싼 사건~

내용 :

어제 오전에 그랬나봐.
굉장히 많이 싸서 지리고 그걸 모르고 잠시 놀았대. -_-

이모가 된장국 끓이고 있었는데 동균인 이빨 닦고 선아는 한번 똥을 누긴 했대.
그런데 한참 있다가 (목격을 못했으니) 이모, 똥 쌌어~ 그러더래.
보니깐 잘은 모르겠는데 아까 쌌을 때 굵게 많이 쌌었다고 하거든.
한번 방구를 뀌었는지, 그러면서 좀 묽게 변을 더 싸버린 건지..

얘길 듣고도 의아한건, 얘가 왜 이걸 모르고 놀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
어린이집 보내면 얘, 많이 실수할 거 같아, 이모도 그러고.
그러려니~ 하면서 보내야지 어쩌냐구..

밥 먹으면서 내내 얘기하는데 왠만하면 나도 비위가 강한데 상황이 상상이 되니깐 밥맛이 없었어.
으~  그러면서 이모는, 니 엄마 있을 때 한번 그래라, 니 엄마 한번 놀라게~~ 야단치려고 하니깐 지가 먼저 이모 잘못했다고, 빌더래.
많이도 싸서 지리고 묻히고..
하여간, 차라리 굳어서 말라 붙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
바닥엔 안 묻고 옷에만 잔뜩 묻혔나봐.

이모 말로는, 동균이가 더 똘똘한 거 같고, 선아는 말만 똘똘하지, 행동이 여전히 좀 둔한 거 같대.
모르고 놀다가 오줌싸고 그럴 거 같다고..
그러더니, 지도 잘못한 게 있는지 또 내내 테레비 앞에 붙어서 조용히 만화 보고 있었대.

얼마 안 있다 한글 선생 왔는데, 선생 들어서자마자 자기 똥 싸서 이모한테 혼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더래..
이 글 쓰는 나도 내내 실실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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