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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일요일에 또 나갔다.
선아도 나도 감기 든 채로 처음보다 훨씬 더 재밌고 신나게 실컷 타다 왔지만..
결국, 밤부터 선아는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명절 때 폐렴신세로 응급실까지 갔다 -_-

제대로 방수도 안되는 옷에 장갑, 신발, 양말, 내복까지 다 젖은 채로 한참 놀으니 버틴 아이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무식한 엄마 같으니..  썰매타려면 제대로 된 스키복이나 보드복 한벌 있어야 겠다.  안 그래도 선아 바지는 짧아졌는데.. (이 와중에도 어떻게 썰매 잘 태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니)

지금까지도 치료를 하고 있지만 고열이 내리기 까지 혼자서 마음 졸이고 자책에 자책을 거듭했다.
신혼부부가 어설프게 애 키우는 것도 아니고 난 언제 제대로 엄마가 되려나~~
마음만 꿀꿀한 요즘..  열흘 후에나 사진을 올려 보고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위로해 본다.

2008년 2월 3일 일요일>  


080203-01.jpg
하루종일 선아의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즐거웠던 하루.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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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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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눈을 많이 튀기시는 선아 아버님~ ㅋ
포커스는 나갔지만 제법 역동적으로 나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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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타임.  뻔데기를 앞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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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균이는 머리가 홀딱 젖은 채로 좀 불쌍하게 핫도그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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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기 시작.


080203-10.jpg
이 순간 유달리 기억난다.  출발 전 내가 썰매를 너무 앞으로 기울이는 바람에 발을 디디고 있는 위치를 놓쳐 버렸다.
지지대를 잡기도 힘들었는데 당연히 그대로 미끄러지려는 찰라 뒤의 파란색 아저씨가 내 가방끈을 잡아 줌.
얼마나 웃기겠는가.  다 준비~하고 있는데 혼자서 미끄러져 내려갔다면..  으으으~~  난 이런 순간이 가장 싫다~
(미스코리아도 아니면서 주변 시선 혼자 다 느끼는 나.)
누가 잡아 줬는지 얼굴은 못 보고 얼핏 파란색 팔만 보였는데 저 아저씨 맞다.
하여간 둔탱이 둘이서 썰매 하나 타려니 별 쑈를 다 한다.


080203-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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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균인 운전하냐


080203-13.jpg
선아의 이날 가장 스펙타클한 포즈.
난 애가 내려가자마자 저렇게 다리를 쫙~ 벌린 상태라서 웃다가 눈튀겨서 눈 감다가 정신 하나도 없었다.
아이고~~  내 딸이지만 정말 뭐팔린다.  진정 니가 내 딸이란 말이냐!


080203-14.jpg


080203-15.jpg
아주 아주 옆 썰매의 부자지간과 대조되는 사진.


080203-16.jpg
고난의 언덕을 넘어~  아동코스에서 타는 선아


080203-17.jpg


080203-18.jpg
이젠 저런 자세로~~


080203-19.jpg
날이 따뜻해서 그 전보다 아동코스가 잘 미끄러지질 않았다.
동균인 한번 타고 재미없다고 혼자서 계속 어른 코스에서 타고 또 오르고.


080203-20.jpg
정말 내 딸이지만 코믹하기 짝이 없다.  선아의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080203-21.jpg
눈썰매를 타는게 아니라 즐기는 데 목적이 있는 아이


080203-22.jpg
벌써부터 눕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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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도 안 보거나


080203-24.jpg
봅슬레이 타는 자세까지 나온다


080203-25.jpg
무슨 말 타는 포즈같어.


080203-26.jpg


080203top.jpg
역시 다시 봐도 이 날의 가장 압권인 포즈!!  
웃겨 죽겠는데 난 눈 튀기고 눈도 못 뜨겠고 참 난감했었던..
저렇게 바지가 짧으니 젖지 않고 감기가 안 들 수 있겠는지..  
폐렴으로 이어진 후유증만 없었다면 두고두고 웃음꽃을 이어갈 뻔 했는데, 좀 억울해.
넌 엄청 재밌었으니 나랑 책임 반반 나누자~  

하긴..  아픈 상태에서 마스크까지 쓰고 썰매탄 나도 그렇지.  하나뿐인 가죽 장갑을 끼고 탔다가 다 젖고, 집에 와서 무심코 젖은 장갑을 세탁기에 넣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으니..  한참 정신없어 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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