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9 17:40

화사한 꽃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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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꽁꽁 얼었던 황량함을 차츰 벗어 던지고
해마다 꽃들은 그들의 가장 화려한 절정미를 뽐내다가
다시금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후일을 기약하고 조용히 잠들기를 되풀이한다.

신 아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은 인간이겠지만..
꽃들조차 지나치지 않은 거만함으로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어쩌면 일상의 똑같은 쳇바퀴와도 같은 평범한 순환을 반복하는데
하물며 인간은 이들의 겸손함과 운명에 순응하는 자세조차 본받지 못하고
서로 보잘것 없는 자기 자신만을 내세워 알량한 욕심을 가지고 앞다투어 싸우는가...

어쩌면 인생이란 묵묵히 피고지는 꽃이나 잡초보다 더 짧을 수도 있을 텐데...
꽃들은 누가 더 아름다운지 경쟁은 커녕 이렇게 서로 어울려 한껏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저 많은 꽃대궐 속에서 어떤 나무가 더 키가 크고 더 잎이 많고 더 꽃이 많은지 다투지 않는다.
아니,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아름답게만 어우러져 부족한 인간들의 마음을 순화시킬 줄 아는...
그 이상 더 높고 숭고한 아름다움이 어디 있을지..

첫째 사진)  유희종 by D70 + 35mm
둘째 사진) 최유진 by 후지 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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