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거의 잊혀져 가는 3.1절의 의미. 젊은세대는 광복절, 개천절인 줄 안다고 한다.
기념품 같은 거 둘러볼 필요도 있고 담 주 꽃샘추위 직전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러 유관순 열사와 조국 선혈들에게 감사하면서 기다린 금쪽같은 주중 공휴일.. 역시나 인사동이니 만큼 사람들은 붐비고 좀 더 상업화 되면서 세련되고 정비되었으며 3.1절 행사 등이 많았다.
한가지 아쉬운 건, 여전히 사진을 찍는 덴 인색하고, 어떤 곳들은 더 심하다고 해야 하나.. 요즘 같은 블로그, 홈피 시대에 말이다. 자기들이 전시관도 아닌데...
D70 유희종, F420 최유진
종각역에서 나와 낙원상가쪽에서부터 걷기 시작. 기온은 높은데 봄바람이 시샘하는 날이다. 좀 변덕스러운..
선아가 가리키는 것은.. 그 복잡한 거리에서 솜사탕을!! 떼부리기 시작한다. 선아는 안 사주면..
...바로 이렇게 된다. 풀릴 때까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당해 본 사람만이 안다.
아니, 대체품이라도 사 주지 않음 절대 풀리지 않는다.
누가 이기나 보자 함부로 내기 했다간 주변 사람들한테 망신당한다.
아~ 대체 얜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낳았으니..
멋진 벼루들..
동균이의 굴욕 (?)
선아의 굴욕 (?)
공사 때 못 보았고 쌈지길의 실체(?)를 첨 본 거 같다.
첫인상은.. 왠지 아이들을 잃어 버릴 것만 같은 무시무시한 이미지 덕분에 들어가고 싶은 맘이 반감되던 곳.
쌈지길 건물 외관 지붕 장식
오래된 고문서 취급점 '통문관'
점심 식사 한 곳. 전라도 장맛과 김치맛을 맛볼 수 있는 '신일식당' 인사아트프라자 옆 골목, 사동면옥 앞집.
http://www.foodnatural.co.kr/
신일정식 1인분. 이쁜 한지 메뉴판.
간장게장정식 1인분.
꿀타래 먹는 모습. 솜사탕의 대체품..
첨엔 푹~하니 날려서 불편한 걸 깨달은 후 입을 쩍 벌리고 거의 안 묻히고 먹는다.
동균인 이렇게 이쁘게 먹는데..
선안 아직도 입을 크게 벌리면 안면 근육이.. -_-
예까지, D70~~
여기서 부텀 F420...
유명한 통인가게
벌써 30대 후반 정도나 되어야 알 수 있는 어렸을 적 물건 파는 곳에서 산 장난감.
지금보다야 훨씬 정감있는 거지만, 놀거리가 부족했던 70년대, 그래도 불량식품은 그 때부터 존재했다.
쫀득이 같은 거.. 애들 입맛에 안 맞는 모양이다.
이 집이랑 길 건너 '토토의 오래된 물건'은 게다가 입장권까지 받는데 항상 봐도 좀 얄밉다. 사진은 당근 못 찍게 하고.
애들은 전혀 (젊은이 조차) 알지도 못하는 추억의 물건들을 우찌나 비싸게 파는지..
선아가 먹던 꿀타래
신일 식당은 우리 부부에게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값비싼 인사동 물가에 역시나 편승한 가격대비 성능이 좀 뒤떨어진다고 생각되었다.
간장게장은 우리가 늘상 먹던 맛이 아닌 짠 게장이다.
하지만, 장으로 된 음식과 전라도 김치는 맛났다. 굴젓, 조개젓, 장아찌, 된장 깻잎, 굴 넣은 배추 겉절이...
된장은 토종 맛 나는 짠 된장이고 장아찌는 짜지 않아서 좋았고. 토종 음식을 비싼 가격 땜에 먹지 못하니 오히려 익숙치 않다.
대강 반찬의 반은 괜찮고 반은 아닌 거 같은.. 담번엔 맞은편 '사동면옥' 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