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3월 모임 (제천 자드락길)하러 가면서 들렀던, 제천 교동 민화 벽화마을.
제천향교 맞은편 길 건너 골목으로 내려가면 된다.
따스한 봄날 오전. 지나치게 규모가 크지도 않으면서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담장마다 정겨운 그림을 보면서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동네.
점점 더 많이 알려 지면 나들이 계절에 맞춰서, 조용했던 동네가 시끄러운 관광객들로 도배될까봐 내가 더 걱정이 된다.
'어변성용도' (물고기가 용이 되는)가 이 마을 탄생의 컨셉이다. 가까이에 제천향교도 있고 교육과 연계지어 주제를 잘 살렸다.
자연스럽게 포즈가 나오는 현철네
어린시절 살았던 집 동네 같은 느낌이 든다
봄봄
벽에 붙은 창문을 자연스럽게 벽화에 적용
어두컴컴한 회색빛 시멘트 벽도 다정다감한 예전 우리네 안방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다만, 주민들 차량이 벽 앞에 세워져 있는 집은 벽화를 조금씩 가릴 수 밖에 없는 게 아쉽다.
전봇대 앞에 놓여진 쓰레기들이 마침 '지구가 아파요' 그림과 어울려 (?) 보인다
판화가 이철수 (진짜 방문해서 그린건가?) 그림
남기고 싶은 소원을 쓸 수 있는 벽화. 일부러 지우지 않고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지워지고 또 쓰고..
마을 번창하시길~ ^^
우연한 발걸음에, 이 벽화마을을 계획한 이 지역 출신 작가의 민화연구소에 다다랐다.
작가분의 남편께서 연구소 안으로 들어 오도록 초빙하여 소개하고 설명해 주심
다시 제천향교 앞으로.
향교 문은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고, 길 건너 맞은편 벽화 그려진 골목이 교동마을
일부러 이곳 하나만을 찾아올 곳은 아니지만 나름 소박하고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