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에 앉아서 포도도 먹고 포도를 따서 사갈 수 있는 일종의 체험여행이다.
내가 학생 때에는 경기도 안성 등지에서 딸기밭 얘긴 많이 들었는데 경기도 화성 대부도, 제부도, 송산 등 해안가에 면해 있는 이 지역은 온통 포도밭 천지인데다 유달리 당도가 강하다. 올해는 포도농사도 제법 잘 되었다고 하고 9월엔 포도축제가 늘어서 있다. 포도밭에 정식으로 들어가 본 것도 난 이번이 처음이다. 직접 따 본 것도 그렇고.. 아이들 덕분에 내가 다 체험여행을 해본다. (어렴풋이, 어린시절 마당이 있는 신림동 집에서 살 때 아빠가 화단에 포도나무도 심으셨었다. 포도나무 아래에 있어 본 건 그 때 뿐이었다..)
매스컴을 탄 화성의 은성농원이란 곳에서 포도를 먹었으나 소식듣고 먼저 다녀간 관광객들이 재고까지 소진해서 '무제한'으로 먹진 못한다. 일인당 1 ~ 2 송이 정도.. 그리고 5키로 한 박스당 2만원.. 비싼 가격이지만 산지에서 기분을 낼 수 있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은 가격에 치부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살짝 한두알 따 먹어 보고 안 달면 딴 거 따거나, 많이 손상을 입을 것이다. 손님 유치하는 것도 사실 귀찮을 일인데..
먼저 도착한 윤희와 규린이.. 윤희 친구 자매..
너른 포도밭.. 포도나무의 높이가 낮아서 일하고 수확하기 힘들 것이다.
포도 킬러 선아
은성농원 창고에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1차 포도 시식
굉장히 달더라.
동균아빠가 접사로 다가간 포도 알.. 아이들의 모습이 비친다.
세식구.. 운 좋게 우린 앉아서 먹었지만 계속 도착하는 손님들은 서서 포도 들고 먹고..
박스 등이 쌓여 있고 포도즙 기계도 있는 창고
드뎌... 포도밭 안에 들어 가다..
5키로 한 상자에 10송이 정도 담을 수 있지만, 씨알이 굵은 것들 따면 10송이까지 못 담는다.
한 상자에 불과 10송이 정도 밖에 못 담으니 아쉬워서리..
9송이 담고 총각이 두송이 더 얹어 줬다. 실제로 6키로 정도 담은 셈이다.
(동균 아빠 인상이 좋아서 그런가: 팔푼이~ -_-)
무작정 알이 많이 달린 것보다 좀 작은 것들이 더 달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은, '촬영용 포도' 송이들이 한 곳에 일렬로 늘어 서 있다. 일부러 그렇게 몇 송이들을 탐스럽게 벗겨 놓았다.
방송, 신문 등지에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배경으로 하고 싶을 때 바로 고 밑에서 촬영하나부다.
나머지 포도들은 아직 종이에 쌓여 있다.
선아랑 같이 포도 따기.. 종이로 덮여 있는 것을 살짝 내려서 줄기 끝을 잘 따야 한다.
선아가 가위로 이파리 등을 싹둑 썰어 버리느라 긴장함..
(집에서 단추 하나 달기가 힘들다. 가위로 실무더기를 모두 잘라 버리는 바람에..)
아빠랑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