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 즉 일본의 전통여관.. 한마디로 시골 마을의 특급 호텔 같았다.
저녁의 근사한 가이세키 요리와 다다미방에 펼쳐진 보스락 거리는 이부자리..
일본은 '전통'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비싸다고 한다.
하룻밤에 3만 ~ 5만엔 정도씩이나 한다는 것을 하루 지내 보니 알 거 같다. 어쩜 우리가 대도시의 일본에 첫 발을 내딛는 거 보다는, 이렇게 전통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일본을 처음 느끼기엔 더 정확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하나무라 사장님은 건너편에 또 하나의 료칸 아야노쇼라는 곳과 함께 총 3채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무지 부자이실 듯..
한국인 단체 관광객은 처음 맞는 하나무라 사장님.. 우리가 묵는 내내 한창 기분이 Up 되어 있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일부러 한국말까지 준비하시다니...
단체로 몰려간 사람들이 방은 지저분하게 썼을 거 같은데.. 음..
왜 내가 의무감이 느껴지는 걸까.. 마치, 국민학교 때 어줍잖은 치기를 내 보이고 싶은 반장의 마음.. 쯧~
료칸 입구가 인상적이다.
온천수가 퐁퐁 튀기는 분수...
front desk란다...
식당쪽으로 가는 입구..
이렇게 곳곳엔 예쁜 장식품들이... 솜씨와 눈썰미가 대단~~
다다미방에 들어가면 이렇게 테이블에 차가 셋팅되어 있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들..
화장실 모습. 하도 깨끗해서 찍어 봄. 욕실과 따로 분리되어 있다. 휴지통도 대부분 작다..
화장실에 비치된 화장지
예쁜 그림도 함께
여기도 고양이 그림 수건..
객실 입구의 장식품 중 하나
이것도..
일종의 통로 내지는 복도라고 볼 수 있다.
담날 아침에 찍은 정원 모습
료칸에는 이렇게 잡화나 식품을 팔기도 한다.
양말 (?)
객실입구에는 게다가 비치되어 있다. 단, 엄지와 검지 발가락을 끼워서 신지만 유달리 아픈 것도 있으니 주의~
게다에 얽힌 에피소드도 많네.. 난 발가락 한쪽이 짝짝이로 땡겨서 오래 신으니 아예 멍이 들었다.
글고, 온천하다보면 비슷해서 잃어 버리기도 쉽다. 룸메이트 언니도 한번 잃어 버림..
할 수 없이 딴 사람 거 신고 와 버렸지. 어쩔 수 없지 않나. 한 사람 잘못하니 릴레이식으로 계속 딴 게다를 신을 수 밖에..
객실 입구에 모빌..
욕실 모습. 왼쪽에 나오진 않았지만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서 객실마다 개별 (노천) 온천 칸이 자그마하게 있다.
칸막이를 잘 쳐 놓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세면대. 저 거울 앞의 hand soap 요주의~ 저걸로 손이나 씻어 볼까 했다가 머리부터 가슴까지 사방팔방 튀어 버리는 바람에.. -_- 뭐, 얘기해 놓고 오진 않았지만.
다다미방의 모습. 좀, 치우고 찍을 걸..
게다를 신기 위한 양말. ㅋㅋ 돼지족발같애..
저녁을 먹고 오면 이렇게 이부자리가 펼쳐져 있슴.. 그 무거운 테이블 옮기고 이부자리 깔고..
한국어로 쓴 메시지가 테이블에 놓여 있더라..
객실의 이름과 위치 팻말. 내가 묵은 방은 '야화' 구조가 헷갈릴까봐 방 호수를 일일이 붙여 놓았었는데..
방에 도착하면 이렇게 유카타 -- 일종의 잠옷 --와 파자마, 샤워 도구 등이 놓여 있슴..
료칸에선 이런 차림으로 다니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단다.
한국어로 써 놓은 노천탕, 동굴탕 팻말.. 첫날 밤에 별을 바라 보며.. 아무도 없을 때 한 컷 찍을 걸 그랬나..
(글자가 좀... 노천탐 돔굴탐 같이 보임..)
요거이, 바로 객실에 딸린 개별 온천 욕조..
도착해서 곧바로 어둑해졌을 때 먼저 여기에 담갔을 때의 그 기분..
무식하게 갑자기 들어가서 뒷골이 다 땡겼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