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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울릉도 가로수며 산에 지천으로 있는 나무가 마가목이다.
신경통에 아주 좋은 약으로 쓰인단다.

2005년 11월 12일 토요일 맑음(뭉개구름약간) ==================

계획
묵호-도동-사동(흑비둘기서식지)-남양-사태-학포-만물상-태하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출발을 한다.

비수기라서 11월 부터 익년 3월까지는 평일에 묵호에서 배가 안뜬다.

토요일에 출항해서 일요일에 회항을 한다. 대아여행사를 이용해서 가는것이 훨씬 수월하다.

묵호로 가는 관광버스가 덕수궁에 5시반에 있고 그 버스가 신사역에 6시에 도착을 한다.

묵호항에 대략 오전 10시즈음에 도착을 한다. 주변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배에 오르면

일단 안도의 한숨..비행기 여행보다 긴장감이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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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천성적으로 멀미하고는 거리가 멀다. 대신 동행했던 영문군이 멀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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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에서 울릉으로 가는 한겨례호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썬플라워호보다는 크기가 작다.
그래서 멀미하는 사람에겐 약간 열악한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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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시원하게 뒤로 빠져 나간다. 잠깐의 눈치로 밖에 나가서 사진만 몇장 찍고 들어왔다.
고속선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는것이 묵호배든 포항배건간에 금지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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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도착하면 제일 많이 몰려있는것이 민박집 아주머니들과 아래와 같은 택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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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보자. 갈길이 멀다. 오늘 갈길이 거의 20km인데 학포까지 올라가는게 장난이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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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에서 가장 먼저 올라갔다 내려가는 길이 8자도로이다. 아래의 영문군이 피아노건반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 앞쪽에 굴이 뚫리고 있다.8자 도로를 안타고 직행하는 코스이다.
완공되면 10개의 터널이 생기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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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이런 바위들이 바다위에 덩그러니 있다. 모두 이름이 있을텐데..머리가 한계다.
그리고 바다에 떠있는 바위들은 대부분이 주상절리로 이루어져있다.
DSC_2450.jpg

작년, 올해 그리고 전전해에 이곳은 태풍피해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방파제 보수 및 신축등의 공사가 많았는데 특히 섬 남쪽으로 트라이포트는 지천에 깔려있다.
DSC_2455.jpg

여염집에서 순대국밥 함 먹어주고 싶었는데..ㅋㅋ
DSC_2471.jpg

걸어도 걸어도 힘들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면 일등공신이 이런 기암절벽과 절경이다.
이런곳을 걸으며 힘들었다는 핑계는 성립이 안될듯 하다.
DSC_2498.jpg

멀리 거북바위가 보인다. 이것만 모양새가 흡사할뿐 나머지것은 아무리 봐도 사자바위건 코끼리바위건..
별로 안비슷하다. 이 바위는 거북이가 고개를 쳐들고 언덕을 올라가는 형상이다.
DSC_2510.jpg

아..힘들다..처음으로 섬 동쪽과 서쪽의 굽이길을 경험한다.
현지인들은 태하쪽으로 갈때는 해안시멘트길보다는 태하령을 넘으라고 했는데 잘 모르는길
갔다가 멍청하게 되느니 그냥 뻥뚫린길로 가자. 이곳이 학포다. 만물상절벽이 있고 조그만 포구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적하고 조용하기만 하다. 이곳은 민박이든 식당이든 암것도 없다. 고즈넉하고 조용하긴
울릉도여행중 가장 좋았던곳이 아닌가 싶다.
DSC_2517.jpg

학포항으로 내려가고 있는중에 저만치 둔덕에서 할아버님 한분이 염소를 먹이며 해바라기를 하고 계신다.
"할아버지~~~! 저기 학포포구에서 태하로 돌아가는 샛길 있나요오~~!"
허리를 굽히시며 내려오신다. 거리로는 7,80여미터인데 내려오는데 5분은 걸리신것 같다.
물론.."내려오시지 않으셔도 돼요오~~!" "내려오지마세요오~~!!" 그래도 내려오신다.
귀가 많이 어두우시다. 그러나 그건 핑계다. 사람이 그리우신거다.
DSC_2519.jpg

내려오셔서 "내귀가 많이 어두워. 크게 말해줘"하신다.
태하로 넘어가는 샛길이 있긴 한데 하도 안다녀서 길이 없어졌을것이다.
이곳엔 얼마전까지 84가구가 살았었다. 지금은 6가구만 남아있다.
지금은 최고령이신 이분께서 연세가 84이라고 하신다. 길게는 얘길 안했지만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으신 느낌이 가슴팍까지 들어왔다. 여유가 있었으면 좀더 말씀을 나누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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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의 우리 두일행의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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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일몰" 이걸 보려고 거의 뛰다 싶을 정도로 걸었다. 힘든게 문제냐..이번에 못보면 영 못본다. 헥헥..
글!허!나! 당도했을때 정말 저만치 멀리서 봤을땐 이미 넘어가고 손톱자른거만큼 남아있었다.
아~~ 아쉬워라..대신 첫날 해안절경에 만족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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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민박집에 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니 주인내외분께서 술한잔 합시다 하신다.
처음으로 인정을 느껴본 순간이다. 아..아저씨께서 직접 잡으신 한치를 내놓으신다.
맥주도 먹고 소주도 먹고 내일을 기약한다. 내일은 제일 힘든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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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5.11.21 13:08
    저어기 '식육점' 돼지 / 소 그림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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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5.11.21 13:14
    있잖아요.. 난, 사진 밑에 글을 쓰거던. 당신은 사진 위에 쓰는 거 같네.
    그러니, 사진과 다음 글/사진 사이를 좀 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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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 2005.11.21 18:41
    잘 보구 갑니다. 앞으로 올라올 글들이 더욱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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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5.11.22 09:18
    어? 근데, 첨부 사진 2장이랑 그리창고에 12장이랑 총 14장만 한번에 올릴 수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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