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 내에 조성된 장미정원. 은근한 향은 꺾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그 향에 취해 잔뜩 벌들이 날아 들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벤치에 앉아 한가로이 차 한잔 마시고 싶은 곳.
조성된 장미들은 모두 외래 품종인데 이런 장미들을 보다가 넝쿨 장미를 보면 솔직히 안 이쁘다.
2008년 6월 1일 일요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랑색. 그런데 새삼 이 날 보니 흰 장미가 무척 이쁘고 세련되어 보였다.
아주 연한 분홍색은 한마디로 '유럽풍'이란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왜 유럽풍일까. 가 봤던 나로선 퍼뜩 떠올리긴 쉽지 않은데, 고귀, 고상, 깨끗함, 세련 등등.
그리운 임에 대한 연정을 상기시키는 연한 분홍색. 꽃잎의 끝이 발그레하다.
장미 꽃잎의 그라데이션은 어느 색깔이던 끌리는 매력이 있다.
말발굽 모양의 아치. 경마장 객석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