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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1일 금요일
거의 연휴때는 어디 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석가탄신일 연휴에 청학 산악회 5월 모임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 (1박 2일) 일정으로 나갔다가 여태까지 겪어 본 최악의 교통난을 단단히 맛 보았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아예 주차장 시속 0키로, 서서울 톨게이트 빠져나가기 까지 3시간 걸리고, 처음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지하 통로를 가로 질러 화장실도 가 보고, 영동선 탔다가 신갈 IC까지 총 5시간, 신갈 갈아 탄 후 천안삼거리까지 57키로 정체 등등.. 휴게소 한번 화장실 가는데 30분씩 잡아 먹고... 결국 우리 가족만 트레킹을 못하고 다른 가족들은 둘레길 첫날 트레킹을 했고 함양 들어가서 장 보고 숙소까지 도착하는데 총 10시간이 걸렸다.
6시 반 정도만 출발했어도 어땠을지 모르는 걸 서해안을 7시 넘어 탔다가 욕 나오는 죽을 고생까지..
솔직히 나도 나갔지만 시국이 불안한데 대한민국 사람들 참 어마어마하게 놀러 다니고 돈 쓰는 거 같다.
아예 지금 안 가면 죽을 때 까정 못 가는 것처럼 작정을 하고 다 쏟아져 나온 거 같다.
속으론 차 안에서 다 똑같이 생각했을거다.
그래도 함양 숙소에 도착했을 때의 주변 풍경은 좀처럼 겪어 보지 못한 시골의 푸근함과 시원함으로 우리를 달래 줄 준비를 하고 있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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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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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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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숙소 주변 풍경. 정자가 근사하다
다른 가족들 트레킹하는 동안 우린 신선놀음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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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숙소 (마을회관). 그러나 아이들과 여자들은 푸세식 화장실만 있는 이 곳을 버리고 다른 모텔 같은 숙소를 잡아서 잠을 따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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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뒷쪽 집에 소를 키우는 집을 구경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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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소도 있다. 아이들은 이 집에서 한참을 소 여물을 주면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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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뒷쪽으로 귀농한 사람이 지은 이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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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혀가 그렇게 큰지 깜짝 놀랐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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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있던 집. 근처 집집마다 소를 많이 키운다.
선아는 혼자서 나중에 또 가서 한참 여물 주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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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 가족은 빡센 지리산 둘레길 여정의 하루를 다른 식구들을 기다리며 휴식 취하기로 시간을 보냈다.
7시 반 정도에 다른 분들이 도착했는데 길을 잃고 좀 고생했다고 한다.
그래도 많이 아쉽다. 높은 등산이 아니라서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1키로라도 빠질까 기대 심리도 있었고), 대신 저녁 먹는 것으로 이야기 꽃 피우며 다들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은 듯 하다.
동균인 열심히 형아들 쫓아 당기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일찌감치 일행이 미리 잡아 둔 다른 숙소에 가서 차례차례 목욕을 하며 편안하게 잘 잤다. 그 마을 회관은 엄청 날벌레들이 많아서 밥 먹는 도중에 머리, 밥상, 밥그릇 위로 떨어지면서 날아갈 생각을 안 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