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데 상당히 쌀쌀한 날씨였다.
아이들 돕바를 가져 올 까 하다가 한밤 중에 나갈 거 아님 쓸 일이 없을 거 같더니 후회막급이다.
어쩌나 해도 동학사 밑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역시 또 동균 아빠는 당연 걷게 한다.
상춘객들 참, 엄청났는데.. 그 엄동설한에서 봇물 터지듯 쏠려 나온 듯..
바야흐로 봄인데다 벚꽃은 만개를 했으니...
선아한테 아빠 등산 모자를 덮어 씌웠는데 잘 어울리네.. 별로 크지도 않고..
드디어, 동학사 대웅전까지.. 떼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간신히..
대웅전 앞마당.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이건 필름 사진.
한쌍의 석등과 활짝 핀 목련. 여행의 감흥은 날씨에도 크게 좌우되고, 나중에 다시 찾았을 때 우연치 않게 새롭게 다가오게 된다.
대웅전 창살문. 고풍스러운 느낌이 좋다.
항상 목련을 보면 탐스럽게 마악 피어나는 순간이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대웅전 석등 앞에 이미 활짝 피어 벌어져 있는 목련을 보니 이쪽 풍광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려 보였다.
대웅전 조그마한 앞마당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음.
마치 활짝 날개짓을 하고 몰려 온 나비떼들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비구니 스님 한 분. 동학사 비구니는 아닌 듯..
동학사는 대강 둘러 보고 아빠가 아이들이랑 계곡에서 놀아 줌..
선아는, 연등의 그림자를 보고 저게 올챙이 꼬리라고..
필름이 사실 한통 더 있는 것도 착각하고 필름이 떨어졌다고 생각, 후지 F420으로
후지 F420
F420
F420
F420
동학사를 둘러 보고 다시 민박집 마당에 차를 세운 후 이집 벚나무 아래에서 가족 사진 촬영. D70
F420. 이른 아침
D70
벚꽃 여행을 마감하면서.. 아쉬운 후일을 기약하기..
대전으로 향하는 길. 계룡산쪽으로 오는 차량의 행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