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토)은 동균이 만 다섯살 되는 날..
새삼스럽게 나는 5년이라는 시간이 금방도 간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에 뜽금없이 동균이 사진첩을 뒤졌다.
그 해 겨울엔 참, 눈이 많았는데.. 춥기도 추웠고.. 이슬비친지 꼬박 3일 만에 나온 동균이..
울 아이가 태어날 땐 이랬는데..
얼굴 참 많이도 변했다.
돌 전에 참 이뻤는데..
자기보다 더 컸던 곰돌이 인형과..
돌잔치는 안했지만 집에서 허접하게 차려 준 돌상하며.. 등등
모두 필카사진을 그대로 스캔했다.
위 사진) 동균이 신생아 때.. 병원에서 찍어준 사진. 참말로 쭈글쭈글 원숭이 같더라.
나오자마자 내 가슴에 안아 본 동균인 신기하게도 울음을 멈추었다.. 정말 감격보다는 신기함 그 자체..
친정에 갓 왔을 때.. 어쩜 이리도 지금과 다르냐..
100일 무렵.. 아직 뒤집기 직전..
앉지도 못하는 애를 곰돌이 인형 옆에.. 엄마가 날 가지고 뭘 하냐~라는 생각을 했을까..
돌 무렵... 곰돌이랑 뽀뽀를..
송내역에서 살 때.. 얘가 그 때 왜 울었더라..
허접한 돌상 차림 흉내를 내 보다..
동균인 두번 다 손을 놓자마자 내 몸에서 튕겨져 나가며 돈을 집었다.
근데, 엄마들은 왜 돈을 집으면 은근히 기분이 좋을까..
사실, 공부를 잘 해야 돈도 잘 버는 거 아닌감.
지금 와보니 공부 잘 하는 게 더 좋은데..
식구들과 뷔페집에서..
새하얀 얼굴하며, 이 때가 젤루 이뻤던 듯..
그 다음부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