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아빠 덕분에,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나서 그런가..
피곤해도 집에서 늘어져 있지 않고 오늘도 더욱 따뜻한 날씨 속에 나들이를 했다.
오늘은 동인천 역에 있는 유명한 통닭집으로..
신혼 때 동균이 가지고 가끔 먹으러 갔던..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을 맛 보러..
그리고, 신포시장에 들러 그 유명한 닭강정도 먹어 보자.. 오랜만에 인천으로..
사진은, 구로역에서 1호선 급행을 기다리면서...
촬영: 유희종 by 후지 F420
선아야, 춥지? 호~~
동인천까지 급행 열차가 뚫려서 편하다. 동인천 지하상가를 올라 오면 바로 있는 인현통닭집.
새삼, 신혼 때 주안역 쪽에 있는 또다른 유명한 통닭집에 갔던 기억도 나고..
여긴 차 세워 놓고 남편이 퇴근 길에 얼릉 사가지고 왔던 집이다.
(뒤 돌아 서서는, 파파이스가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삼계탕. 비싸다. 만원. 약 5년 전에 8천원 쯤 했던 게 기억난다.
그 담에 갔을 때가 9천원으로 마악 올랐었는데, 지금은 만원이 되었네..
하지만, 이거 먹다 반계탕 5천원짜리 먹으면 정말 뭔가 틀리다. 국물이 훨 찐하다.
이 집의 유명한 전기구이 통닭.
후라이드만 먹다가 만원에 이 정도 바삭하고 고소한 전기구이통닭을 먹기도 어렵다.
체인점 후라이드 한마리가 거의 만 3천원 씩이나 하므로..
전기구이 통닭의 압권은 '껍질'.. 그 껍질 맛을 보더니, 연신 아이들은 '껍질!'을 외쳐댄다.
기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껍질이 이 전기구이 통닭에서만은 예외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일부러 아이들 껍질 먹이려고 난 살만 발라 먹었다. 흑~
근데, 이상하게도, 가슴살 부위가 그렇게 팍팍하지 않았다.
뼈랑 닭다리를 들고 뜯기 시작하는 선아
배부르다고, 먹을 게 없다면서 또 닭다리를 달랜다.
(먹을 게 없긴... 다 뜯어 먹었으니 먹을 게 더 없지.. -_-)
동균이도 가세~
나같은 뚱땡이 아줌마가 이렇게 먹으면 얼마나 게걸스럽고 무식해 보이겠는가..
아이들이라 귀엽지..
일부러 귀엽지 않은, 억척스레 먹는 사진을 골라 봤다.
통닭과 삼계탕을 하나씩 싹싹 긁어서 먹은 후, 애들 먹이느라 좀 부족했던 남편은 호기심반으로
유명하다는 근처 신포시장 닭강정 집에 들러 보았다.
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곧바로 보인다. 왼쪽, 유달리 사람이 많이 줄 서 있는 집..
방송을 타기 시작하면서 장사가 꽤 되었을 것이다.
입구 모습이 인상적이다.
먹는 사람들도 꽉 차 있지만, 밖에서 줄서서 사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기름통만해도 몇 개냐..
실내 모습.. 다리와 날개 등을 따로 판다. 저 무수히 쌓여진 포장박스..
우린 세 점인가 먹어 보고 싸 가지고 왔다.
매콤한 청양고추 맛이 물엿이나 요리당, 혹은 꿀?? 등과 자알 어우러져 있다.
별미다. 애들이 먹긴 맵다.
저 청양고추,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침..
나중에 '음식'란에 따로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