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0 10:38

선아 땡깡 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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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올라가는 길, 아빠를 힘들게 했던 '선아의 땡깡 부리기' 시리즈 사진...

내 자식이고 통통한 꼬맹이라 땡깡도 잠깐 부리면 귀엽다만 선아는 한번 '상처'받으면 도통 쉽게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
원인은 있지만 나중엔 원인이 문제가 아니라 땡깡부리기를 즐기는 거 같다.
그 많은 인파 속에서 젤루 이쁘게 차려 입고 나왔으면서 지나가는 사람 다 쳐다볼 정도로 울어제껴서 x팔리게 만든 녀석..
카메라 앵글과 홈피에는 그래서 선아의 연속 사진을 자주 담게 된다.

아무튼..  우리 나라 관광산업의 커다란 맹점은 돈이 없는 건가..
그래서 그렇게 항상 천편일률적이고 열악한 기념품 밖에 못 만들어내는 건가..
왜 가는 족족 곳곳마다 사자마자 빠개지고 망가지는 애들 장난감을 걸어 놓는 건가.
식당 앞에까지 추파춥스 기계를 떡~하니 가져다 놓고, 난 전혀 보이지도 않는데 애들 눈엔 왜 그리 쉽게 눈에  띄는지..
왠만하면 사 주고 싶어도 그 자리에서 돈 버리는 꼴이라..  차라리 먹는 걸 밝혔으면 좋겠다..

사진)  저렇게 아빠 손 잡고 잘 걸어가다가.. (F420)


cherry1.jpg
후진 장난감 안 사준다고 선아가 먼저 골내기 시작..  동균이한테도 번졌다.
두 녀석 다, 땡깡은 만만치 않다.
손잡고 걷자고 해도 안아 준다고 해도 도리도리..  
(여기부텀 D70 + 35mm)


cherry2.jpg
계속 혼자 걸어가면 진도나 빠르지.. 이렇게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복장 터지게 만든다.
남들이 보면 때리거나 디게 야단쳤거나 한 줄 알겠다.  살살 달래도 요지부동.
결국 '아빠 먼저 간다'고 했더니 계룡산이 떠나가도록 울음보를 터뜨림..


cherry3.jpg
이렇게 젤루 이쁜 차림새를 하고 나온 주제에...
냅다 안아 준 후 울음 그치게 하고 다시 걷게 하고..
사진만 보면 참, 꼬맹이가 혼자서 씩씩하고 기특하게 잘도 걷는거 같이 보인다.


cherry4.jpg
내려 올 때도 기분은 이랬다 저랬다...
세상의 온갖 번뇌는 혼자 짊어진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cherry5.jpg
동학사에서 약간 기분 전환됨.  구경엔 관심없고 계곡물에서 놀았더니만..
내려가는 길엔 이제 힘들다고 투정이다.  선아는 걷는 거에 대한 '의지'가 없다.
조금이라도 오르는 건 오죽하랴.  이럴 땐 정말 나랑 똑같애.
손잡고 몇 발자국만 걷다가도 '나 힘들어.  쉬다 갈래~'하면서 궁뎅이부터 들이 밀고 앉아 버린다.


cherry6.jpg
기분이 나빴다가도 이렇게 버려진 사탕껍질이 어찌 눈에 들어 오는지..


cherry7.jpg
갈 길은 바쁜데 대책없이 궁뎅이 밀고 주저앉아 버린 녀석을 상대로 말동무를 해야 한다.
가져 오지 말라는 키티 가방엔 잡스런 거 다 들어 있고 결국 내던진다.


cherry8.jpg
위 사진들과 비교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차라리 초지일관해라~
집에 가서 사주는 걸로 대신하긴 했지만..  그래도 별로 사주고 싶진 않다.  동네 문방구에서도 열악하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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