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1층 바깥에 아이들이 자전거 등을 많이 모여 놓는다.
동균이, 선아는 그 주인이 없으면 잠깐씩 타고 놀기도 하고..
그 중 많이 낡은 씽씽카를 곧잘 타곤 했었는데, 하루는 선아가 가지고 노는 걸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는 여자애가 '내꺼야!' 하면서 모질게 빼았아 갔다고 한다. 동균아빠가 다 민망할 정도로 매몰차게.. 선아는 그 언니가 가져가는 걸 잠깐 바라보다가 등을 돌렸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울어 제꼈다나..
가뜩이나 선아를 편애하는 동균아빠가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는지..
그 까이꺼 당장 사주마 하고 인터넷 뒤져서 담날 사서 들고 왔다.
선아는 키티, 동균인 뽀로로..
씽씽카에 얽힌 슬픈 추억이지만 주로 집 안에서의 이동수단을 이것으로 사용한다. (얼마나 넓길래~)
첫날밤엔 머리 맡에 들여 놓고 자겠다고 나랑 실랑이 하고 간신히 달래어서 문 앞에 (방문 앞에서도 보이지 않으면 안되는 위치에...) 놓고 잤다.. 물론, 선아 성격상 조금 타다가 신경도 안 쓰지만...
그 씽씽카 빼앗은 여자애 (욕하고 싶다만 내 홈피를 디그레이드시킬 순 없고..).. 밤 길 조심해라. 나한테 걸리면 죽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