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하고 거룩하다 못해 억압적이기 까지 한, 거대한 책의 파도 속에 묻혀서, 내 머릿 속에 들어 있는 것은 과연 이에 비해 얼마나 '지식 (Knowledge)'이라는 것이 들어 있을까. 아니, 인간은 감히 '지식'이라는 단어를 아무 거리낌없이 자랑스럽게 올릴 수 있는 것인지.. 글쎄.. 이젠 업무 '지식' 정도.. 그것도 지식이라고 할 수 있겠나.
지혜, 지식, 경험도 모두 책에서 이끌어진다. 보잘 것 없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한낱 우주 속의 티끌 만치 밖에 안되는 것을.. 현학적이지 않게, 책 속의 지식 앞에 겸손과 겸허함을 느끼게 한다.
파주 출판도시 '지혜의 숲' (10월 4일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