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첫날 점심 먹은 곳. '원조시락국'집의 시락국 한그릇.
충렬사 답사 후 제승당 가는 배표 먼저 구매한 후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바로 길 건너 서호시장 안 시락국집을 찾아 갔다. 다음날 아침에 먹을 생각이었지만 결론은 탁월한 결정. 남편이 2001년 지인들과 통영 여행 가서 먹었던 곳을 기억으로 찾아 갔다. 유명세를 탈만한 곳이며, 대표적으로 추천할 만한 통영에서의 식당.
잠시 딴 소리~
별미맛집을 찾아 가려면 항상 딜레마에 빠진다. 방송 등 매스컴에 많이 나온 곳은 이젠 맛과 써비스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그런데 검색으로 안 가본 곳들, 딱 한곳씩 먹어야 하는데 선택은 많이 업로드 되어 있는 곳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댓글의 힘이 강하다. 그럼에도 호불호는 많고 원조 싸움도 많고 결국 선택 장애가 온다. 2번째 많은 집을 가자니 처음으로 먹고 가는 것인데 관광객들이 많이 갔던 곳을 가야 하나 등등.. (쓰면서도 답답하네 -.-) 그런데 먹어 보니 이 집은 호불호도 없을 듯 하다. 우리는 12시 좀 넘어서 간 덕분에 자리가 있었고 방송 많이 탄 곳들 특히 성수기 때 찾아 가면 1시간 반씩 기다리느라 더운데 지치고 난리도 아니다.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background 기억 때문에 전반적으로 별루인 곳들도 꽤 된다.
시락국집들도 같이 모여 있다. 15년 전의 기억으로, 가로로 나란히 길게 테이블이 되어 있던 곳을 찾았다. (나는 검색으로 이미 이름을 알았지만)
새벽부터 여는 곳. 식당 모양새 특이하다. 시락국 5천원짜리 주문하면 반찬은 부페식처럼 골라서 덜어 먹도록 되어 있다.
시락국에 막걸리 한잔. 뱃일 하러 가는 분들은 그렇게들 먹고 떠난다고 한다.
들어보기만 해서 궁금했던 (시레기국인데) 시락국. 국물의 맛은.... 은근한 된장 맛도 나면서 장어 뼈를 오래 끓인 맛에 살짝 추어탕 풍미도 난다.
그윽한 국물에 시레기를 넣어 끓인 시락국. 부추무침도 넣어서 먹고.
반찬 종류들이 많았다. 무침, 젓갈 등 짠 것들이 있는데 저 윗쪽 된장 양념 고추, 참나물 무침, 멸치 젓갈... 등이 맛있고
시락국에 2가지 종류 고추 다대기를 섞어서 먹을 수 있다.
선아가 좋아할 만한 시락국. 인상적인 식당 내부 모습 등 통영 첫 점심으로 싼 가격에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