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대교 아래 하모거리, 선창가횟집
- 전화번호: 061-642-0811
갯장어는 전남 지방에서는 참장어, 경남 지방에서는 바닷장어, 뱀장어로 불린다. 일본어는 ‘하모(はも)’이다. 아무것이나 잘 문다고 ‘물다’는 뜻의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뱀장어목 갯장어과 물고기이다. 비슷한 장어로는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 민물장어로 불리는 뱀장어, 꼼장어로 불리는 먹장어가 있다. 모양새나 맛에서 붕장어와 많이 헛갈리는데, 시중에서 갯장어, 바닷장어라고 파는 장어 중에 붕장어인 경우가 많다. 붕장어가 갯장어보다 가격이 싼데다 한철 잡히는 갯장어와는 달리 연중 잡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리된 상태에서의 구별법은, 갯장어는 잔가시가 입안에 걸리고 붕장어는 이 잔가시 없이 살이 더 부드럽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식성이 달라 갯장어가 맛있다고 하는 철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7월을 넘기면 갯장어 먹는 것을 끝낸다. 갯장어가 너무 기름져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이런 기호는 다른 장어 요리에서도 나타나는데, 뱀장어구이를 할 때도 되도록 기름을 쪽 빼며, 장어 중 기름기가 가장 많은 붕장어는 아예 잘 즐기지를 않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름기가 꽉 찬 갯장어를 더 맛있어한다. 고흥 갯장어 어민들은 이런 입맛 차이가 “참 다행”이라고 말한다. 일본에 죄다 수출하면 못 먹을 비싼 갯장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43&contents_id=595
여수에서 첫 점심 식사로 선택한 장어 요리.
'하모거리'라고 가 봤더니 장어집들은 몇 개 안 되었다. 내려서 둘러 보고 결정
바닷가 골목 끝으로 들어 와서 마지막 집에서 먹기로
돌산대교가 잘 보인다. 식당 건물은 2층에 방이 있어서 전망이 좋다.
장어 구이나 탕이 있을 줄 알았는데 유비끼 (샤브샤브) 요리를 하는 곳이었다. 아마 이 '하모거리' 장어집들이 다 그럴 거 같다. 하모 유비끼가 여름이 제철이라서 구이는 사철 먹을 수 있는 것이니 다른 메뉴 선택의 여지도 없고 유비끼 대 자 (10만원) 주문. 장어 뼈 등으로 고아 낸 육수
반찬이라고 하기엔 거의 모두 새롭고 만나기 힘든 것들이다. 뼈 튀김, 새우장, 게장, 매실, 초절임 갓김치 등등
서대회 무침. 주인장이 직접 배 몰고 나가서 잡는 분이라고.
하모 유비끼 등장! 연분홍색 뽀얀 속살에 샤브용으로 데치기 좋게 칼집이 들어 가 있다. 유비끼로 먹는 방법은 일본식이라고 한다.
끓는 육수에 하모와 팽이버섯, 부추 등 넣고 살짝 데쳐서 초간장 찍어 야채에 싸 먹는다.
유비끼 다 먹고 나서 라면 사리나 어죽으로 마무리
얼마 전 회사 근처 여수 음식점에서 비싼 가격에 몇점 먹어 보았던 유비끼. 지금까지는 아나고만 먹어 보았으니.. 차원이 다르다.
비용은 쎄지만 여행 도중 먹어 본 음식 중 최고의 별미. 서울에 유비끼 집이 있다고 하면 선택 못 할 거다. 여수에 왔으니 한번은 선택~
깻잎이나 상추 쌈에 이것 저것 넣고 싼 모습을 찍었어야 하는데 허겁지겁 싸 먹기 바쁘고 정신 없었다. 서빙해 주셨던 분도 친절했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