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8일 (화) ~ 30일 (목), 2박 3일 대명 홍천 비발디 파크 여행.
회사 연말 휴가 기간을 겨냥해서 일찌감치 지인 덕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명 홍천에 운 좋게 숙박 예약이 되었다. 한달을 기달려 왔는데 드디어 캬캬캬~~~
어제 낮에 눈이 내렸는데 밤 사이 더 많은 눈이 내린 덕에 온통 세상은 완전 겨울 속에 푹 파묻혔다.
첫날, 결국 남편이 휴가를 못 얻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좀 있긴 했지만 아이들 데리고 무료 셔틀 버스를 예약해서 목동역 9시 출발, 비발디 파크에 10시 40분에 도착했다. 남편은 나머지 짐을 싣고 밤에 혼자 오기로... 일찍 서둘렀는데 막히지 않아서 금방 왔다. 목동역 버스 정류장에는 이미 버스들이 와 있었지만 8시 30분 넘어서 부터 착석을 할 수 있었다. 한, 서너대 정도 동시에 출발하는 거 같다.
역시 가장 좋은 리조트 답게 버스 기사님도 가는 중간에 간간히 설명도 해 주시고 홍천 리조트에 대한 선전 등과 함께.. 버스를 타 보고 난 후, 하루 코스로도 스키 타러 오기 (겨울 성수기 때 버스 이용)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침 설경 덕분에 창밖 모습은 근사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금새 잠이 들었는데 오래 잠들진 못했다.
http://www.daemyungresort.com/vp/index.asp
(대명비발디파크)
신발 벗어 제낀 선아
오션월드 옆 버스 주차장엔 여기 저기 온 관광버스들로 가득찼다.
어제부터 기온이 약간 올랐는데 2박 3일 여행 앞뒤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덕에 우리는 또 제대로 날씨의 행운을 맞이했다.
눈이 많이 왔지만 햇살이 비친다.
새로 조성된 체리동. 나중엔 꼭 저기에 묵어 보았으면.. 32평으로 되어 있고 가구도 새롭다.
우리가 숙박할 오크 동. 26평에 성수기 1박 75,900원씩
다행히 방 배정을 해 주어서 짐을 올려 놓고 동균이 오후권 스키 태울 준비하고 나왔다. 지하 쇼핑층에서 점심 먹었다. 식당 선택은 그닥 좋지 못했다. 리조트 내 왕창 비싼 물가에 역시 음식은 가격 대비 성능 꽝~
소인 오후 리프트권은 (12:30 - 17:00) 36,000원, 렌탈은 16,000원.
콘도 투숙객에게 리프트 40%, 렌탈 50% 쿠폰을 준다~~ ^^
여기가 초급 발라드 슬로프. 윗쪽은 상급자 슬로프들이다.
메인센터 뒷쪽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뒤쪽에 이름 등을 적어서 신분증과 함께 맡긴 다음 렌탈을 한다. 맞은 편 락카에 신발을 넣고 반납할 땐 아까 렌탈증과 신분증을 교환하도록 되어 있다.
http://www.daemyungresort.com/vp/enjoy/ski/1011/price_lift.asp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이제 스스로 알아서 스키를 즐기는 아들
메인센터 2층의 곤돌라 승차장
초급 발라드 코스의 리프트는 2개가 있다.
중급과 초급 리프트 사이 공간에 '게릴라 콘서트 무대' 같은 것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양 옆으로 리프트 줄이 늘어서 있는데도 빈 공간에서 눈 가지고 장난하는 선아
저기가 중급 '재즈' 슬로프. 어여 빨리 실력을 키워서 저기 슬로프로 올라 가라~
그런데 재즈 리프트 줄도 만만치 않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높은 슬로프는 상급자 코스 '테크노'
내내 설치되어 있었던 뉴트로지나 핸드크림 선전 부스. 오며 가며 핸드크림 샘플 잔뜩 얻었슴
테크노와 중상급 슬로프인 '힙합'. 테크노 슬로프에선 폴대도 잘 안 쓰면서 내려 오는 스키어들도 있다.
상급 리프트 줄이 힙합 줄보다 더 많이 서 있더라.
지난 번에 혜정씨가 비싼 고글 그냥 줬다. 동균인 답답해서 잘 안 쓴다.
메인센터 앞 무대 위에서 혼자 노는 선아. 동균이가 스키 탈 동안 왔다 갔다 하면서 놀고 쉬긴 했지만 지루해 했다. 그래도 혼자서 어딜 그렇게 다니는지 나중엔 나도 혼자 있게 됨
3시 반 쯤 잠시 나오게 해서 월드 스낵에서 떡볶이, 순대, 어묵 꼬치 먹이고 5시까지 꼬박 더 탄다고 후다닥 나감
방에 들어간 후 몸이 녹으면서 완전 퍼진다. 재촉해서 저녁 먹은 후 선아 눈썰매 태우러 나왔다.
저녁은 지하 한식당에서 먹은 후 눈썰매를 탔다. 나랑 선아만 타고 동균인 시시하다고 안 탄다.
눈썰매 야간은 18:30 - 21:00인데 대인 8천원, 소인 5천원 물론 30%씩 할인 받음
나는 딱 다섯번 타고 사진 찍으러 나왔다.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선아 혼자 소리 꽥꽥 지르니 좀 챙피하다.
그러다 앞에 쳐진 에어 벌룬 벽에 푹~ 받히기도 하고 ㅋㅋ
바지와 양말이 홈빡 젖어서 동상 걸리기 일보 직전에 선아가 더 이상 못 타겠다고 나온다. 내려 오면서 속도를 줄이게 되는데 눈이 바지 속으로 들어가고 방한화 생김새가 눈이 많이 들어가게 생겨 있어서 암튼 좀 무리를 했다.
남편은 10시 반 쯤 도착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라면에 술 한잔 마시고 새벽 1시까지 놀다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