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6일 일요일)
드디어 어항 분양 받은지 2개월 넘어서 제대로 물고기를 기르기 시작했다.
조개랑 장난감만 넣고 블랙 테트라랑 엔젤 한마리씩 먼저 넣은 후 이마트에서 사 온 20마리가 한나절 만에 싸그리 몰살(?) 당한 후, 창용씨가 일부러 이래 저래 부품이랑 물고기 등 새로 사 와서 제대로 가르쳐 주고 관리해 주었다.
어항 관리와 물고기 기르기.... 대단한 정성과 관심, 세심함이 어우러져야 하는 일이란 걸 비로소 알았다.
처음엔 저렇게 어항 모양새를 갖추었다가 도미같이 생긴 엔젤과 블랙테트라 한마리씩 넣었었다. 하지만 엔젤은 나중에 죽여 버렸다. 첨에 어항 잡아 줄 때만 넣고 나중엔 잡아 먹어 버린다고 해서..
물 가는 작업부터가 대단하고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수초 심기. 간단한 듯 해도 긴 핀셋 등으로 꾸미면서 적당한 깊이로 박아 놓는다.
여과기
스폰지 여과기 갖추고
물 맞추는 작업이 정성이다. 그대로 받아다 들이 붇는 것이 아니다. 물을 받아 놓고 나서도 단계적으로 섞어 넣는다. 물고기들도 마찬가지... 덕분에 창용씨는 저녁까지 먹고 밤 늦게 돌아 갔다.
이건 일주일 후, 조그만 나무 조각을 사다가 수초를 실로 묶어서 해 놓았다. 물론 이 모든 건 동균 아빠의 작품.
상단의 형광등도 근사한 뚜껑을 사가지고 왔다.
네온테트라들과 창용씨가 분양해 온 새끼 물고기 (근데 차례로 많이 죽음), 몸뚱이랑 꼬리가 화려한 구피, 새끼 새우, 그리고 가오리 비파 (아이들 가장 열광함) 등등.. 작은 것들은 잘 안 보이지만 아이들은 참 잘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