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3일 째 인데 아직까지도 스타페리를 못 타 봤다. 트램도 그렇고.. 홍콩의 명물인데..
조급해진 마음은 무슨 '사명감'에 불타 빨리 타 봐서 '해 치워야 된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가지게 한다. 대체 무슨.. 못 탈 수도 있는 거지만 그래도.. 하여간 심정은 꼭, 해야 할 숙제 못하고 있었던 느낌이다.
사이쿵에서 점심 먹고 MTR타고 내려 와서 침사추이에서 Central로 옮겨 Causeway Bay쪽 가려고 한다. 센트럴에서는 꼭 Tram도 타 보려고 작정했다. 그런데 감상문은 솔직히 둘 다 별로 감동스럽지 않았다는 거다. 특히 트램은... 으~ (덥고 만원이고)
2008년 9월 19일 오후.. MTR 노선도와 침사추이 남단 홍콩 우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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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호텔이랑 그 뒤에 구룡호텔 보인다, 힛~
홍콩 여행을 하면 갔던 길 또 갔다 오고 지나가고 머 이렇다.
여긴, 홍콩 cultural center일거다.
Salisbury Road을 지나려면 신호등으로 직선 위를 지나는 게 아니라 지하도로 해서리 좀 돌아가야 한다.
다시 harbour 도착~
저어기 위쪽 어제 갔던 Peak Tower보이네~ 배 모양 지붕.
Star Ferry 타러 들어 왔다. Central 방향, Wanchai 방향.. 복잡하지 않고 쉽다.
이런 자료들 모아 놓은 corner
배는 수시로 있슴
1층 선실. 나는 이 순간 '교실'같다는 생각을 했다. 의자는 앞뒤로 젖힐 수 있슴.
센트럴로 향하여.. 아~ 근데 배 참 어슬렁 어슬렁거리니 많이 흔들거리고..
1층에 앉아 있는데도 역시 나는 그다지 유쾌한 경험이 아님. -_-
창문 밖으로 바람이라도 쐬어야지..
날씨가 맑아져 간다. 한번도 써 보지도 못한 길쭉한 우산을 무겁게 들고 다녀서 스트레스 받고 있다.
내가 들고 다닌 건 아니지만..
정박해 있는 스타크루즈.. 저런 거 타고 지중해 샥~ 돌았으면.. 내 남편이 언제 호강시켜 줄까.
우리가 떠나 온 침사추이 페리터미널 쪽
West Hong Kong 쪽 높은 빌딩
IFC는 아무리 봐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내 개인적 취향 (?)으로는 뭔가 떡~하니 가로 막고 있는 느낌.
Central 부두 쪽
다 왔다. 한 10분도 안 걸렸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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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에서 Causeway Bay까지 MTR을 포기하고 Tram을 타 보기로 했다. 방향만 잡으면 코즈웨이베이까지는 많은 노선들이 있다. 맑아져 가는 날씨는 여전히 덥고 습하다. 3일 째 인데 더운 것은 이제 적응이 되었다.
트램은 정거장이 짧고 교통이 막히면 오래 걸린다.
이국적인 홍콩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 트램, 공중회랑, 저 바닥의 노란 격자선까지..
패셔너블한 트램. 모두 다르다. 특히 광고 효과도 크고..
2층은 그래도 한가한 (?) 편. 실내 에어콘이 없다.
1층으로 다시 내려 갔다. 도무지 2층에 있다간 그대로 지나칠 거 같았다. 어딘지도 안 보이고..
정말 사람들 꾸역꾸역 많이 탔다. 몇 정거장 안 갔는데 트램 탄 걸 후회했다.
트램 맨 뒷 공간에 서 있었슴
올라타는 문의 모습.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는 트램
여행객의 눈엔 천정이 목재로 되어 있는 게 눈에 띈다.
사람들 무지 많았슴. 조금 가다 자리에 앉았는데 도무지 나의 육중한 몸집이 기대어 창 밖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완차이 쪽에서 우르르 많이 내리긴 했지만 또 많이들 타고..
트램 못 타서 숙제 못한 기분이었으나 해 놓고 찜찜한 기분. 어서 빨리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라.
오른쪽 살짝 보이는 저 은색 바는 한사람씩 통과되도록 (지하철 개찰구 바 처럼) 되어 있는..
대강 '시대광장' (Times Square)이 보여서 내렸더니 음...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어야 했다. -_-
그래도 몇 걸음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