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타이신 temple의 후원을 구경한다.
앞쪽은 향 피우고 기원하는 경당들이 있고 후원의 경치가 참 좋다. 주변을 빼곡이 둘러싼 아파트 들은 참으로 멋스럽지 못한 구조들이었지만 그래도 신구의 조화 (?)와 대비로 인해 사진 포인트로서도 한 몫한다.
"Good Wish Garden"
난 얘들 보고 부러워했다. 너희는 무슨 걱정이 있냐.. 비가 와도 유유히 헤엄이나 치고.. 물 속 땅 위 왔다 갔다 하고..
웡타이신 사원은 Sik Sik Yuen Wong Tai Shin Temple이라고도 한다. (자료 찾고 있는 중)
후원 전경. 이 때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북동쪽에서 몰려 오고 있다.
사이쿵이 저쪽인데.. 으~
폭포 떨어지는 물 소리에 시끄럽다. 말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
휴식
공중회랑식으로 아파트까지 이어짐
구룡벽이라고, 아홉 마리 용이 그려져 있는 곳
그런데.. 먹구름이 계속 몰려 오다가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것도 갈수록 세차게..
덕분에 후원엔 아무도 안 들어 오고.. 사람들은 아마도 모두 비를 피하거나 하면서 향을 피우고 있을 거다.
아무 생각 안 나고 한동안 있었다. 이런~ 겨우 3박 4일에 비가 두번이나 내리다니.. 정말 너무했다. 아예 장마비같다. 일기예보에 매일 비가 있긴 했다. 어제 센트럴 가면서 비가 그쳤는데다 오늘은 날도 개어 가는 지라 안 가져 왔더니 접는 우산 2개씩이나 가져 왔는데도.. 하나라도 가지고 나올걸.. 후회막급~
초라한 여행객... 이렇게 쏟아지는데 우리 밖에 없고 사진까지 찍고 있다.
한참을 눌러 앉아 있다가 아주 약간 소강 상태로 들어섰을 때 경당으로 뛰어 내려갔는데 다시 또 비가 왕창 내렸다. ㅠㅠ
그럼에도 비니루, 우산 뒤집어 쓰고 열심히 향 올리는 사람들 투성이다. 정말 지극 정성이다.
막간을 이용해서 남편더러 동영상 좀 찍으라고 했는데 하필 그러는 통에 비가 더 온 거다. 동영상 안 찍었슴 벌써 전철역 갔다. 비 피하고 있는 동안 재수없이 다리에 모기 물리고.. 서울 와서 더 부었다. 하여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비 뒤집어 쓰며 지하철까지 냅다 뛰었다... 거구를 출렁이며 뛰어 내려 가다 가속도가 붙어서 남편보다 앞서 뛰어 나가 버렸슴.. (지금 생각하면 잘 못 뛰는데 발이라도 엉켰으면 어찌했을까 아찔하다. 사실 엄청 챙피하니 괴로웠겠지만 뛰는 일초의 순간에도 이거이 넘어지면 우짜지 하는 생각도 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