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 하나무라의 둘째 날 밤, 담날은 유후인으로 이동한다.
유달리 하나무라 사장님이 기분이 up되어서 식사 자리를 떠나실 줄 몰랐던 저녁이었다.
첫째 날 저녁보다 양이 더 많은 거 같았다. 일부러 간식도 거의 안 먹고 버텼는데도 엄청 배불렀다.
내가 배부르니 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배불렀겠는가.. -_-
그 아까운 음식들을 어찌나 많이 남기던지.. 쯧쯧~~
아가씨들이라 그런가 편안히 온천만 하고 많이 먹고 살찔까봐 그런지..
(이러니, 내가 무슨 여자이길 포기한 듯한 멘트만 날리는군.. 쩝~)
배불렀어도 난 양으로 승부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료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본 정식이다. 기회는 마지막~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
사실상 조개껍질 뒤에 덮힌 것은 두부요리이다.
두부를 부친 것인데 이걸 이렇게 예술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해물요리.. 에휴~ 한숨 나와라..
문어였는지 쭈꾸미였는지, 오징어였는지..
사실 헤쳐 먹기가 아까울 정도..
메인 요리 중 하나. 각종 회가 올라 왔다.
앞의 고기는 말고기와 말의 신장을 육회로 내 왔다.
제주도에서도 먹기 힘들다던 말고기는 소고기랑 맛이 비슷했고 신장이라고 했어도 누린내가 난다거나 그러질 않는다.
밑에 깔린 양파채에 핏물이 들었어도 말이다.. 상당히 고급 요리라고 생각한다.
(대체 얘들은 왜 이렇게 멋드러지게 꽃가지를 꺾어 얹어 놓느냔 말이다. 신경질나~)
샤브샤브 끓여 먹는 육수.
두부요리였던.. 이런 모양새들을 흩트리고 무너뜨려서 먹어야 한다니 참~
샤브샤브 재료 들..
일종의 얇은 만두 같았던..
돌판 봐라~ 굵은 소금을 뿌려 구운 생선인데, 생크림 소스 비슷한 것이 얹어져 있다.
샤브샤브 국물에 넣어도 되고 찍어 먹어도 되는, 유자와 청,홍고추로 섞어 만든 양념장 '유즈고쇼' 슈퍼에도 팔더라~
샤브샤브 재료들이 끓는다. 고소한 맛이 나는 육수
밑반찬류. 짠지, 마, 샐러리, 해초 등..
샤브 재료를 건져내면~
또 나왔다. 떡~ 너무 그들먹하다.. 고문 시작~
튀김의 일종인데.. 가이세키 요리들은 앞, 뒤, 옆 사진들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어~
오리고기탕. 시원한 국물, 담백한 고기..
고슬한 밥
사과로 만든 후식. 특별하게 제공되었다.
정말 그만 좀 줘요. 배불러 죽겠어요~~
아이스크림까지~~ 대체 이런 시골에서 이런 요리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하나무라 사장님이 선물로 주신 컵받침..
호텔 지배인님이 제공한 선물.. 시집 한권과 잘 아신다는 병원의 메모지 등..
고만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