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은 탐색한다. 전쟁은 힘들다.
상대의 세력이 강하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타이른다.
그러나 신중이 지나치면 '소심'이 되는 법. 그게 항시 두렵다.
허나 어디까지가 신중이고 어디까지가 소심인가. 둘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성공하면 신중이 되고 실패하면 소심이 될 뿐이다.
--- 미생 3권 중---
바둑에서 미생(未生)은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이다. 완전히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는 달리 미생은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