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넘버 슬레븐 (Lucky Number Slevin, 2006)

by 최유진 posted Aug 07,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http://www.luckynumber7.co.kr/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401#02'유주얼 서스펙트' 이후 최고의 반전 영화라고 과찬하는 리뷰도 있다.

영화는 내용을 좀 읽어 보고도 중반까지 약간 산만하면서 한국인들이 이런 영화에 높은 점수를 줄 거라는 생각을 못하게 한다.  대체 저건 무슨 내용이야, 닉 피셔는 누구길래.  제대로 된 내용은 언제 진행되는 거야, 혹 슬레븐이 조쉬 하트넷의 이름이지만 계속 재수가 없다가 악당들을 상대로 무슨 일석이조의 행운이라도 누리는 제목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중반 이후 이 영화가 가장 내세우는 짜릿한 반전 - 반전이란 단어보다는 실체가 드러난다는 표현이 더 적절 - 이 등장하면서부터 팍!  졸음이 깨기 시작한다.  초반엔 영화의 감각이 좀 경쾌하게 흘러서 가볍고 유쾌한 영화같지만 비장미가 흐르는 장중한 이미지로 돌아선다.  그러면서 마치 영화는 '식스센스'처럼 그 동안 얼핏 얼핏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던 소소한 장면의 클로즈업 들이 모두 사건에 대한 암묵적인 지시였다는 것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떠올려 지는데 영화를 두번 보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을 퍼뜩 들게 한다.

블랙호크다운, 진주만 등의 개성있는 마스크 조쉬 하트넷과 머큐리, 식스틴 블럭까지 진드감치 이어지는 무게있는 킬러나 해결사 등으로 트레이드 마크된 브루스 윌리스의 역할도 전혀 식상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벤 킹슬리와 모건 프리먼이 '빵덕모자'와 '검둥이' 보스로서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잘 보여 주고 한가지 개인적으론 좀 맘에 안 드는 캐스팅인 루시 리우는 킬빌과 같은 기존의 날카로운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려고 무던히도 애쓴다만 조쉬 하트넷과는 별로 안 어울린다는 편견을 들게 한다.

말 그대로 사건의 반전이 전개되면서 속속들이 들어나는 그 이유들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의미라는 걸 별로 난해하지 않게 설명해 준다.  내 홈피지만 '반전'이 무엇인지 쓸 수는 없네 그려.  (자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고 하길래 끝까지 또 무슨 뒷통수치는 반전이 나오지 않을까 엄청 기대와 긴장의 끈을 못 놓게 하지만 중요한 반전은 중반 이후 비교적 일찍 나오는 편.  너무 기대가 컸나 마무리가 좀 시시한 느낌도 듬) 요즘 나온 영화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그걸 얘기한다는 건 '식스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는 것과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라고 외치는 거의 무식한 범죄행위 (?)에도 가까운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모르고 보는 게 낫다, 정말루..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