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8 23:19

아듀~

조회 수 1395 추천 수 123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마지막 근무일 아침, 괜시리 출입카드랑 책상 서랍 열쇠, 그리고 내 아늑했던 자리를 담아 본다.

두번이나 인연을 맺은 회사를, 결과만 보았을 때는 잘 되지 못한 채, 굳이 내 쪽에서 그 인연을 끊어야 했음을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억지로 일관했던 지난 2주...
그러나 변명할수록, 자기 합리화를 할수록, 마음 한 구석에 서서히 자라나는 후회, 서운함, 안타까움, 속상함을 애써 감추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느꼈다.

이 좋은 회사를 내가 정말 왜 그만 두었을까..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그런데 그 땐 왜 그런 방법이 생각 안 나고 여기가 밑바닥이라고 생각했을까...  이런 맘 계속 생기면 새출발 하기 힘들어질텐데..  등등..  난 생각이 너무 많아.

태생이 성격이요, 성격이 일을 그르치는 법. 사실, '논리'가 통할 거 같이 얘기들 하지만 '억지'가 통하는 현실.  내 스스로 찾지 못한 길이 있다면 앞으로 찾아야 할 부분으로 남겨 놓아야겠지.  하루 구두상으로 인수인계 대강 해 놓으니 목만 아프고 땀 나고 정신없었던, 그래서 거의 안하는 야근을 다 했던 마지막 날.

저한테 힘을 주십시요...
?
  • ?
    이해원 2006.11.01 09:43
    오늘 출근길에 문득 유진씨 생각이 났어.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니 안부를 챙기지도 못했네... 두번이나 인연을 맺었던 회사를 그만둘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인생에서 한번쯤 뒤로 물러나보면 그동안 못보던 것들도 보이게 되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진다고 믿어. 글구 당장 내 눈앞에서는 '억지'가 통하는 것 같지만 결국 '진실'이 승리하는 날이 오지않을까? 헤헤 아직 너무 순진한가 어쨌든 유진씨 화이팅 하시고 새 직장 구하시는대로 연락주시구려 보고싶네...
  • ?
    최유진 2006.11.01 12:30
    언니, 감사감사~ 그래도 여기 다녔으니 언니들도 만났잖아요. 그게 가장 큰 최근 수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3 [re] 집 정수기 버튼사용법 2014.04.03 1301
1362 아름다운 배움 최유진 2014.04.03 1330
1361 연애 불가능의 사회 최유진 2014.03.26 582
1360 환절기 면역력 최유진 2014.03.25 682
1359 동균과 한강 데이트 file 2014.03.24 631
1358 스타벅스 히스토리 최유진 2014.03.13 547
1357 기황후 (네이버캐스트) 최유진 2014.03.12 512
1356 교육 천국 뉴질랜드 최유진 2014.03.06 630
1355 스위스 직업교육 최유진 2014.02.28 531
1354 아듀 김연아 (스포츠서울) 최유진 2014.02.25 538
1353 Frozen (겨울왕국) file 최유진 2014.02.24 665
1352 2008 피겨 세계선수권 최유진 2014.02.21 627
1351 아디오스 연아 1 최유진 2014.02.21 512
1350 국가대표 20년 file 최유진 2014.02.11 908
1349 수능 만점자 최유진 2014.02.07 575
1348 노후 행복은 지금 인간관계가 결정한다. (매경) 최유진 2014.02.07 634
1347 층간소음 최유진 2014.02.05 600
1346 죄의식의 문화 수치심의 문화 (매경) 최유진 2014.02.04 1058
1345 2013년 바뀌는 연말정산제도 최유진 2014.01.15 786
1344 한국영화 '용의자' 1 file 최유진 2014.01.09 65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