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99 추천 수 9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http://www.thehost.co.kr/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39841&mb=c#02봉준호 감독의 유명한 히트작은 <살인의 추억>이다.  여기에 나온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 그리고 더 전작인 <플란다스의 개> 배두나까지, 그대로 '봉준호 사단'이라고 하면 스태프 뿐만 아니라 특급 배우들까지 그대로 캐스팅되어 한국판 오락영화이자 creature movie, 혹은 오래도록 그 맥이 끊겼던 괴수영화를 놀라운 기술로 창조해 냈다.

한국영화사상 가장 많이 본 기록은 연신 깨뜨려지고 있으며 실미도, 태극기~, 왕남 으로 이어지는데 크게 기대한 거 보담 드라마틱한 요소는 부족한 거 같지만 괴물이 초반에 등장하자마자 한국의 CG 기술과 투자 (돈도 많이 들었을 거다.)력이 오호~ 많이 발전했네라는 칭찬과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징그럽게 연기 잘하는 송강호, 나이 많은 무거운 어깨의 가장 노릇을 표현한 변희봉, 대졸이지만 취직이 어려운 백수 박해일의 날카로운 눈매는 어수룩하지 않은 영악스러움을 담고 있고, 그리고 폼 나게 무거운 궁수 가방을 시종일관 들고 다니지만 막바지까지 별 역할을 못하는 소심한 궁사 역할의 배두나 등은, 정부와 지식인들이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마당에 그저 가족의 막내가 듣도 보도 못한 한강의 괴물한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몸뚱이 하나 만으로 구해내려는 처절한 합심체를 이루어 낸다.  

우리가 낭만적으로만 보던 잔잔히 흐르는 한강, 그 길이가 514키로에 이른다고 하는데..  너비도 무척이나 넓다.  유럽여행을 가 보면, 서울만큼 대도시도 없고 한강만큼 넓은 강도 없다.  세느강이라고 해 봤자 지류는 유람선 한대 지나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렇게 넓고 깊은 강다운 강 (?)에 그러한 괴물이 없으리라고 생각을 못 해 봤으니...  그러니, 봉감독이 근 2년 반 만에 구상해서 창조해 낸 한국식 제대로 된 최초의 괴물은 불쌍하게도 대량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입한 어패류 등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버스 크기만한, 그러나 입만 벌렸다 하면 제대로 된 가공할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시나리오는 못된 양놈이 버린 독극물의 진상을 밝히지도 못하는 힘없는 현실의 정부와 그저 가족을 구하겠다는 이기적이었던 한 가족의 원초적인 몸부림과의 괴리를 무심하게 보여준다.  내 자식이 저렇게 허무하게 죽었다면, 끌려갔다면, 시체를 보지 않는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해내려 할 것이다.  실종된 아이들 찾는 부모의 심정이란..

싸이드로 비켜 갔지만, 영화해설이나 제작노트를 빌려 오는 것이 더 재밌을 듯.  대량의 포름알데히드로 나머지 한강은 끄덕이 없었다거나, 괴물이 좀 더 컸으면 좋겠다라던가, 화염에 휩싸이는 것이 이중촬영같네 하는 것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지무지 힘들게 작업하고 최단기간 대한민국 국민의 4분의 1이 봤다고 하는 영화에 대한 모독이다.

-------

이모저모. 괴물 CG 작업을 맡았던 오퍼니지팀은 '영화 시작 후 15분 안에 괴물이 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작전은 유효했다. / <괴물>의 엄청난 흥행기록은 MBC <100분 토론>에서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 박해일은 도와주는(?) 이동통신사 형은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이다. / 괴물 제작진은 영화에 묘사된 전체적 재난 스타일에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일어났던 많은 현상들을 반영했다. / 영화 속에서 강두가 바이러스 감염자로 분류돼 방역 마스크를 쓴 요원들에 의해 자루에 넣어져 끌려가는 모습은 사스 감염자들에게 실제로 사용됐던 방식이다. / 조상경 의상팀장이 봉준호 감독의 의중을 참작해 골라낸 유니폼의 색깔은 하얀색, 노란색, 검은색, 빨간색이다. / 여러가지 이유들로 오디션에서 떨어진 괴물(?)만 해도 1500마리에 달한다. / 이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은 유니버설에 팔렸다.

괴물 특수효과 관련. 괴물을 만드는 과정은 각종 돌연변이 이미지를 한데 모아놓고 그걸 절묘하게 결합시키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물고기와 쥐가 합체한 모습, 새우, 곤충의 모습까지 어류와 결합한 여러 형태를 고안해냈다.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괴물은 어류와 양서류를 섞어놓은 듯한 지금의 괴물이었다. 괴물의 사운드를 디자인할 때, 괴물의 피부가 내는 소리는 가죽점퍼에 물을 묻힌 뒤 비벼 소리를 내었고, 손에 젤을 발라 끈적거리게 하거나, 물오징어를 사용해 괴물이 혓바닥을 쓸 때 나는 소리를 만들었다. 괴물 목소리 디자인을 할 때, 괴물의 정체가 포유류가 아닌 어패류였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처럼 단순히 포유류의 목소리를 섞는 방법으로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결국 미국의 한 업체에서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의 바다사자 소리를 따온 소스를 가지고 작업을 했다. 또, 괴물의 목소리에 감정을 담기 위해 배우 오달수 씨의 목소리도 녹음, 변조, 합성했다. (puredew114@naver.com)

옥에 티. 등장인물 간의 대화 중 현상금은 비과세 기타소득이라 세금 자체가 없다라고 나오는데, 현상금은 기타소득으로 원천징수 대상이며, 대략 20%의 세금이 부과된다.(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현상금과 관련해 주변에 자문을 구했는데 답변을 준 사람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written by 홍성진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3 공휴일이면 나무 심었을래나? file 최유진 2006.04.05 1057
1222 과자 file 2005.09.23 949
1221 과학교육 약화 (전자신문) 최유진 2014.09.26 549
1220 관광 링크 최유진 2012.04.09 751
1219 관람 프로그램들 최유진 2016.11.29 82
1218 관미성에 대하여... 최유진 2007.10.26 1446
1217 관습과 타성으로부터의 탈출 최유진 2005.09.13 1120
1216 관심 공연들 최유진 2014.07.07 619
1215 관심 배우 링크: 왕리홍 주걸륜 1 file 최유진 2008.02.13 1378
1214 광개토대왕비 전문 (펌) 최유진 2007.12.06 1151
1213 광고 3 file 최유진 2005.09.13 950
1212 광교산 file 2011.03.05 734
1211 광명역 전철 시간표 2010.04.19 3366
1210 광수의 뿔난 생각 최유진 2010.08.25 959
1209 광화문 먹거리 file 최유진 2007.07.26 863
1208 광화문 문화여행 file 최유진 2012.01.08 1073
1207 광화문 테라로사 1 file 최유진 2015.08.14 696
» 괴물 (2006, 봉준호 감독) file 최유진 2006.12.12 1099
1205 괴물 영화 기대 file 최유진 2007.12.26 1087
1204 교과서 개정 최유진 2013.02.19 60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