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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받아 본 영화 <추격자>.  아아~  보는 내내 무서워 죽을 뻔 했다. ㅠㅠ
관절꺾기의 무서운 일본 공포 영화보다도 훨씬 더 무서웠던 거 같다.  귀신 영화들은 다 지어낸 가짜인데 이건 실화를 모티브로 했으니 더욱 그런 거 같다.  잔인한 모습을 떡~하니 보여 주는 게 아니면서도 그 모습을 상상하려니 정말 무서워서 꿈까지 꿀 뻔 했다.

5백만이 넘게 본,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신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장소 캐스팅이 어려워 무지 고생했다는 (그럴만 하다), 영화의 대부분은 후덥지근한 더위를 연상케 하는 야간 씬이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는 평은 그 도를 넘어서는 거 같다.  아침 드라마에서 못된 남편 역할로 유명해진 김윤석은 징그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그에게 7관왕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김용건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별로 매치가 되지 않는 마스크의 하정우도 섬뜻하게 연기를 잘 해서 몸서리쳐지게 한다.

하여간 보는 내내 심장이 뛰고 2시 정도까지 보는 데도 졸리긴 커녕 더욱 말똥말똥하게 만드는 영화, 아니 밤 늦게 혼자 다니면 안 될 거 같이 만드는...  엘레베이터 타는 데 머리카락이 괜시리 쭈뼛 선다.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12937
(김윤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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