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37 추천 수 1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좋은 부모의 힘 ‘부모력’을 키운다] 사춘기 자녀와 소통하기 [중앙일보]

X “너 이래서 대학이나 가겠니”
O “열심히 했는데 실망 컸겠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늘 좌불안석이다. 작은 일에 예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내는 자녀 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시험기간에는 더 날카로워져 온 가족이 아이의 눈치만 본다. ‘소통의 힘’을 키워야 한다. “너 왜 그러니?” 하고 질책하지 말고 자녀의 욕구와 감정을 받아줘야 한다. 소통이 원활해야 사춘기 터널을 잘 지날 수 있다.

  


“아이가 사춘기인가 봐요.”

김유미(32·서울)씨는 요즘 초등 4학년 큰딸 때문에 고민이다. 사춘기에 들어섰는지 작은 일에도 예민하다. 갑자기 신경질을 내는 횟수도 늘었다. 엄마 김씨는 아이의 이런 모습에 당황스럽다. 사이가 좋던 남동생(7)과도 가끔 싸운다. “누나 때문에 스트레스받아”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씨는 요즘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는 생각마저 든다. 소통하는 방법을 알면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는 얘기를 해줄 수 있어 갈등도 줄고 관계가 나아질 것 같아 열려라 공부팀에 부모 컨설팅을 신청했다.

자녀의 욕구는 일단 수용해야

자녀가 예민하게 굴 때는 “왜 신경질을 내니?”라고 묻지 말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어떤 감정 상태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부모교육 전문가 송지희씨는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준은 정해야 한다.

요즘 김씨와 큰딸은 아침마다 옷 고르는 일로 실랑이를 한다. 김씨는 옷을 바꿔가며 입으라고 하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옷만 입으려고 한다. ‘아이의 욕구는 인정하되, 요구를 다 수용해줄 필요는 없다’고 김씨는 배웠다. 김씨는 아이의 이런 행동이 ‘요구’라고 생각했다. 큐이디 이성아 책임연구원은 “먼저 욕구와 요구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은 종종 자신의 욕구를 요구처럼 얘기한다. 아이는 좋아하는 옷을 입으려는 욕구가 있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의 욕구(엄마는 네가 예쁘게 보이길 바라, 특별한 날이니까 꾸며주고 싶어)는 말하지 않고 지시(여러 벌을 번갈아 입어)만 해왔던 것이다.

자녀의 욕구는 일단 수용해줘야 한다. 그래야 ‘엄마가 나를 인정하는구나, 사랑하는구나’ 라고 생각한다. 단 위험한 것, 해로운 것 등은 통제해야 한다. 아이의 욕구에 동의할 수 없을 때 “왜 엄마 말 안 들어. 들어야 해”라고 비판하지 말고 엄마의 욕구를 설명한다. 송씨는 “자녀가 사춘기라면 보호자·해결자로서의 부모가 아니라 조력자로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고통을 들어줘라

시험기간에도 마찬가지다. “시험을 왜 잘 보고 싶니?”라는 동기부여가 되는 말로 소통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부모의 욕구(내신이 좋아야 좋은 대학에 가지)를 내세우기보다 시험을 잘 보길 바라는 자녀의 욕구(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을 본 뒤 성적이 잘 안 나온 자녀에게 “그럴 줄 알았어. 대학이나 가겠니” 식의 비난의 말은 아이를 좌절시킨다.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열심히 했는데 실망스럽겠구나”라며 ‘고통 공감’을 해준다. 송씨는 “첫 중간고사가 끝나면 마음이 느슨해지고, 날씨도 풀려 해이해진다”며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게 자녀의 편을 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적이 생각보다 잘 안 나왔다면 “원인이 무엇인 것 같니?”라고 물어 자녀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게 한다. 자녀가 선택을 했지만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면 그 결과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녀는 부모에게 충분히 이해를 받음으로써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자녀와의 ‘소통의 힘’ 키우려면    ※도움말= 큐이디 부모학교

생각해보기

  

- 평가하지 말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한다
- 아이의 몸짓언어를 이해한다
-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 욕구는 살아있음의 증거다
- 아이는 부모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 통제하기보다는 실수를 줄이게 한다
- 수용과 허용의 경계를 정한다
- 비판하지 말고 관찰한 사실만을 말한다
- 아이를 탓하지 말고 부모의 감정을 표현한다
- 자신의 욕구·필요를 말한다
-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부탁한다

연습해보기

*들을 때

1단계-관찰로 듣는다: 자녀의 말을 들을 때 내가 판단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듣는다
2단계-느낌을 공감한다: 옳고 그름의 당위에서 벗어나 자녀의 느낌을 함께한다
3단계-자녀의 욕구를 읽어준다: 자녀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을 찾아서 말로 표현해준다
4단계-자녀가 해결책을 찾도록 질문한다: 자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찾도록 도와준다

*말할 때

1단계-관찰로 말한다: 자녀의 행동이나 상황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상황)을 말한다
2단계-느낌을 말한다: 나의 1차 감정을 말한다
3단계-욕구를 말한다: 내가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말한다
4단계-부탁을 말한다: 자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요청)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3 면역력 (매경) file 최유진 2010.10.06 831
1202 공주의 남자 (작가 인터뷰 링크) 최유진 2011.10.12 832
1201 2012년 독서록.. file 2012.02.24 833
1200 월드컵 일정표 file 2010.06.11 834
1199 거품기 링크 2006.03.14 835
1198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서울신문) 최유진 2006.02.15 836
1197 직장인 레시피 최유진 2010.12.22 836
1196 아쉬운 영화 file 최유진 2011.01.27 837
1195 유선아 file 2010.08.07 839
1194 서독 광부, 간호사 file 2010.12.21 840
1193 스타크래프트 file 최유진 2005.08.18 843
1192 별난박물관 최유진 2005.09.01 843
1191 전기톱 구입 file 2011.05.13 843
1190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file 최유진 2013.04.08 843
1189 킹콩 감상평 (씨네 21) 최유진 2006.02.20 844
1188 Smart Aging (article Chosun Ilbo) 최유진 2011.09.09 844
1187 백만불짜리 첫인상 만들기 (커리어센터) 최유진 2006.01.05 848
1186 사오정의 굴욕 file 최유진 2006.07.05 848
1185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9가지 비결 (조선일보 health chosun) 최유진 2005.12.08 849
1184 산타는 힘들어.. file 최유진 2005.12.20 850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77 Next
/ 7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