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6 09:07

당신 '덕분에'...

조회 수 83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
2차 호프집에서 윤과장님이 얘기해 준 이 단어가 아마 죽을 때까지 사무칠 거 같다.
당신 '때문에'가 아니라 당신 '덕분에' 오늘 모이게 되었습니다...
어줍짢게 높은 사람 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것도 거의 100% 사적인 친밀감을 위해 모인 사람들한테 융숭한 대접을 받았으니.
9월 모임도 한제가 엊그제인데.

지방 출장 갔다 차 놓고 다시 사당역으로 오신 단장님, 안양공장에서 오느라 차 두고 오신 윤과장님, 두 아이 엄마랑 영업 일이랑 항상 바쁜데 일찍 일을 마감해 준 은경씨, 날짜/시간/장소랑 송별 선물까지 모임 주선한 오대리님, 안양공장에서 교육 받고 차까지 끌고 남태령을 넘어 늦게 도착한 호준씨까지...

시간되는 사람들만 만날 줄 알았는데 늦게 멀리서 와 주었다는 사실은 고맙다기 보다 너무 죄송스런 시간들이었다.
부서에서는 점심이나 먹거나 그것도 아직 날짜도 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정말이지 부서랑 먹는 건 항상 '공식'적인 타이틀을 다는 바람에, 그것도 상사가 미국인이니 우리 말로 하고 술 마시고 깔깔거리는 순간들이 없으니 재미도 없고 다들 꺼려하니 말이다.


아마, 이걸로 송별회는 대표해서 다 마친듯한 기분이 든다.
중국 모임으로 뭉쳤으니 중식이나 먹을까 그냥 돌아 댕기다 저번에 갔던 LA 곱창집 밑에 황소곱창집 가려다 역시나 덥고 시끄럽고, 그냥 바로 옆 건물 동네 중국집이랑 중식 레스토랑의 중간 정도 되는 분위기의 식당을 잡았는데 주효했다.

어중간하게 아는 사람들끼리 갔으면 별로이고 맛도 없었을 것이다.
분위기나 가격이 모임의 기분을 크게 좌지우지 하지 않는 곳, 그만큼 친해진 것이겠지만..

지나치게 과분한 대접과 선물까지.  1차 먹고 은경씨만 가고 12시 반까지 2차는 호프집에서 문 닫을 때까정.
뭐, 남자분들은 3차까지 갔으니..
일부러 술 많이 마시고 늦게 들어가려고 '작정하고' 금요일을 잡았던 것.  하여간 체력들도 좋으셔~~

사실, 중국 4박 5일 연수팀은 지금까지 차수 중, 본사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가장 재미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였는데 유일하게 29차에서 후속 모임이 지속되어 항상 기분들도 좋으시고 부러워하기도 한다는...
안양 소속이었는데 우연히 만난 오회장께서 '술 한잔 하시죠' 하는 멘트로 인해 단장님도, 윤과장님도 음주가무에 능하시다보니..  인원들이 모두 적극적이어서 지속되고 있는 듯.  아니, 무엇보다 직접적인 업무 관계가 없어서라는 얘기도 있다. ^^

여러분들 '덕분에' 감사해요....

F420 by 최유진)



BR1.jpg
물만두로 써비스 시작.


BR3.jpg
셋이 배고파서 소고기 탕수육 먼저 시켜 봄.
남자들은 대개 새콤달콤한 이런 음식들은 싫어할지 모르지만..


BR4.jpg
빼갈


BR5.jpg
맵게 해 달라고 했더니 제대로 나왔다.  깐풍기.
매워서리, 남은 건 마른 고추들만.


BR6.jpg
고량주.  역시 윤과장님이 중국술에 강세를 보이심.


BR7.jpg
깐소새우


BR8.jpg
저, 춘권 써비스로 나왔다.
메뉴 달라고 했을 때 '식탁 아래에 있어요' 라는 말에 테이블보 밑을 쳐다 보았는데 그게 아니라 둥근 유리테이블 밑에 메뉴가 깔려 있다. -_-
그걸 보려면 현재 있던 넓적한 그릇을 들고 봐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게 되다 보니 짜증을 좀 냈더만.


BR9.jpg
요것도 써비스.  오징어 탕수육.


BR10.jpg
난자완스.  이 단계에 이르니 배불러서리..


BR12.jpg
단장님의 음주운전 걸렸던 에피소드 듣느라 배꼽잡음.  임기응변실력이 놀라울 따름.

2차 호프집은 너무 어두워서 사진 찍지 못함.
밀러 6병 셋트로 마시면 무릎 담요 겸용 쿠션 준다길래 얻어서 나한테 주심.
은경씨는 1차에서 가고 다섯명이서 밀러 마시고.  그렇게 왁자지껄 시끄러운 맥주집도 12시 되니 싹~ 파장하더라.
그럼에도 12시 반까지 버텼지만...  그 시간에 남자분들 3차까지 갔는데 술도 쎄고 체력은 더더욱. @.@
?
  • ?
    2006.10.16 12:02
    그 회사를 나가도 당신은 그 모임의 총무역할을 할걸..좋은거라고 생각해.

    이분들 "덕분에" 그렇게 만나니까 말야.
  • ?
    최유진 2006.10.16 15:45
    왠걸, 일본 모임도 계속 나더러 '총무'하래. -_-

  1. 29차 9월 모임

    식상한 회사 동네를 벗어나 전철타고 잠실역 지하 보도를 걸어, 방이동 먹자촌 "꼼쭈"에서 꼼장어랑 쭈꾸미 먹기. 뭘 먹을거냐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갈수록 위치로 인한 부담감에 맛집 가기가 쉽지 않다. 남편 졸라서 고사장 언니가 있는 방이동까지... 그...
    Date2006.09.22 By최유진 Views866
    Read More
  2. 10년 지기..

    95년 유럽으로 한달 자유배낭 여행을 갔을 때 일행이었던 가장 친한 후배 두명.. 벌써 '10년지기'이다. 수진이는 5개월짜리 아들을 둔 엄마가 되었고 같은 일행 중의 한명과 결혼했다. 물론 나중에 한국에 와서 몇 년이 흐른 후 연인이 되었지만.. 혜선이는 끊...
    Date2005.06.27 By최유진 Views865
    Read More
  3. 8년 전의 사진을 꺼내어..

    위) 별로 오래 되지도 않은 거 같은데, 벌써 8년 전 사진이다. 회사 동호회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MT를 떠났던 사진.. 필카 사진이라 스캔한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사진 속엔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선배가 있어서 새삼스레 꺼내어 보았다. 지금 나의 ...
    Date2005.06.27 By최유진 Views858
    Read More
  4. 한용삼

    형이다. 이양반 또한 대표적인 우환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개나다에서 주방장을 하면서 돈벌고 있다. 근데 사진은 벌라는 돈은 안벌고 유람다니는 사진이다. 뭐...일하다 보면 쉴때도 있어야겠지. 근데 사진이 맨 관광사진밖에 없다. 특히 "띠바야"...
    Date2004.09.25 By Views854
    Read More
  5. 지준호

    재주꾼이다. 특히 사진쪽으로.. 그중 음식사진을 아주 기막히게 찍는다. 이곳 홈피에서도 지준호의 사진을 많이 사용한다. 일일히 덧글을 달기가 귀찮을 정도로 말이다. 이 아래에 있는 사진들도 많은 부분이 지준호 것이다. 먹는거 좋하하고 여행좋아하고 노...
    Date2004.10.18 By Views854
    Read More
  6. 전남 영암 여행 멤버 중

    예술혼에 불타는 두 분..
    Date2005.04.21 By최유진 Views853
    Read More
  7. 손성기

    이 형 또한 아주 재밌는 형이다. 이형과 내가 근석형이나 무형형한테 한개김하는 유일한 형이다. 맞기도 무쟈게 얻어맞는다.. 아들(손휘곤)과 함께..
    Date2004.10.29 By Views852
    Read More
  8. 20060917 청평행... 함께해서 더욱 행복한 사람들

    청평 고사장 언니네 집 들러 쉬어 가고, 길건너 송산송어양어장에서 송어회 실컷 먹고, 농약 안 뿌린 엄청 단 포도도 사 가고.. 정말 사진을 보니 고사장 언니 부부를 중간에 두고 왼쪽은 고사장 언니쪽 먹동 식구들. 오른쪽은 부군의 지인들... 재밌는 교수님...
    Date2006.09.18 By최유진 Views848
    Read More
  9. Letter from Chicago

    엠마 머리 숱이 별로 없었나 부다. 현윤이가 드뎌 엠마의 머리를 묶었다고 감격의 편지를 썼다. @.@ 가까이 살아서 자주 만나면 얼매나 좋을까. 간만에 현윤이 집을 약간 구경도 해 보고. 애는 묶기 싫어한다고 했지만 사진엔 이쁘게 나왔당. Thanksgiving Day...
    Date2006.12.13 By최유진 Views845
    Read More
  10. 이선희

    2004년 6월 결혼, 2005년 4월 득남 (무슨 이력서 쓰냐.. -_-) 비오는 날, 일요일 결혼식인데, 회사 사람들 하객이 무척 많이 왔다. 인간성을 말해 주는 거 같다. 남편은.. 10년 로맨스의 산 증인이다. 10년이나 연애를 했다는 말이 아니라, 10년 동안의 연정을...
    Date2005.07.05 By최유진 Views844
    Read More
  11. 윤성호, 배준호, 이유정

    윤성호 요즘은 잘 못보지만 전엔 징그럽게 봤다. 까부는 놈은 아닌데 말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유머스럽게 잘한다. 배준호 어른이다. 얘를 보면 더스틴호프만의 중후한 그런 연기가 떠오른다. 너무 빈틈이 없어서 심술궂게 빈틈을 찾아보고 싶은 놈이다. 이유정...
    Date2004.10.18 By Views835
    Read More
  12. 당신 '덕분에'...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 2차 호프집에서 윤과장님이 얘기해 준 이 단어가 아마 죽을 때까지 사무칠 거 같다. 당신 '때문에'가 아니라 당신 '덕분에' 오늘 모이게 되었습니다... 어줍짢게 높은 사람 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것도 거의 100% 사적인 친밀감...
    Date2006.10.16 By최유진 Views83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2 Next
/ 52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