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7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06년 5월 20일.
소만을 하루 앞둔 서울의 날씨는 완연한 초여름이다.

이맘 때만 되면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엔 사람들이 한가롭게 눕고 뛰어 다니고 그늘도 없이 쉬고 있고,
바닥분수엔 오로지 아이들만이 흠뻑 젖어 그 티끌없이 환한 웃음을 셔터에 담는 어른들의 모습으로 가득찬다.

항상 느낌은..  아이들이 부, 럽, 다~
걱정 근심없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시원한 물줄기를 머리부터 흠뻑 뒤집어 쓰고 깔깔 거리는 아이들..
어른들이 그렇게 놀면 참 보기 흉할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바다에 빠뜨리는 장난을 하는 애들을 선생님들이 혼낸 적이 있었다.
봄인데 그 젖은 채로 들어가 한동안 못 나오게 서 있게 했던..  지금와 생각하니 괜히 씁쓸하다.

그만큼, 그렇게 덥고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싶어도 어른들은 감히 들어갈 생각도 물을 만질 생각도 뛰어들 생각조차 안한다.
옷이 젖을까봐, 아이들 사진 찍어 줘야 하니까, 무엇보다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어서, 젖은 채로 놀아도 별 재미가 없으니까.
세상은, 시간은, 그렇게 우리에게 갈수록 더 바쁘고 더 생각해야 할 숙제를 많이 던져 주고 흘러가기 때문..


촬영:  유희종 by D70



?
  • ?
    최유진 2006.05.22 10:29
    첫 사진. 물이 갑자기 올라가니깐 굼뜬 선아가 가장 늦게 도망가는 거 처럼 나왔다.
    어디서 줏었는지 찌그러진 캔은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난감이 되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2 가평 춘천 여행 file 최유진 2015.02.10 1221
511 간만에 이쁘게 나온 아이들 사진. 1 file 2006.05.21 2103
510 강원도 바우길 등산 식구들 file 최유진 2010.10.11 828
509 강원도 선자령에서 점프놀이.. 3 file 최유진 2010.10.10 1632
508 강원도 여행 file 2004.10.18 832
507 강원도 횡성 멤버들.. 3 file 최유진 2005.04.21 963
506 거리공원 file 최유진 2011.07.31 2306
505 결혼기념일 1 file 최유진 2006.11.01 2179
504 경마공원 또... 1 file 최유진 2008.06.06 1785
503 경마공원에서 성훈이랑~ 2 file 최유진 2007.05.21 833
502 경주 여행 file 최유진 2012.07.27 1294
501 경포대에서 점프 놀이 1 file 최유진 2010.10.11 169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2 Next
/ 52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