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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는 날이다.
사요나라, Japan..  일본을 떠나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 가족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자.
이틀은 집 생각 거의 안 났는데 3일째부터 집 생각이 난 건 사실..  애들도 보고 싶고..  엄마 얼굴을 며칠 못 보았으니..
어제 꾸덕거리는 날씨와는 달리, 다시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어제 요 정도만 되었으면 얼메나 좋았을까..
별루 날씨가 도와주진 않은 여행이었다.

료칸 다쯔미를 떠나기 전 단체 사진 한장 찍고 8시 좀 전에 료칸을 떠나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12시라서 10시까진 도착해서 수속해야 한다고 하니 아침 6시부터 기상해야 했다.
전날 새로 바뀐 룸메이트들과 자분자분 수다를 떨며, 나만 결혼한 사람으로서 주제넘게 남녀관계 등에 대해 조언을 감히 하고..
하하..  남편이 들으면 웃겠네..  나나 잘하자..

그래..  미혼남녀들이 결혼 적령기를 넘어섰을 때는 자신의 '인연'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 어쩜 고통스럽고 허무하고 힘들고 불투명함에 그 의지를 굳건히 하기가 힘들지..  나도 그랬으니까..  언제 어느 때 '님'을 만날지 모르는데 초조해 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노력 (?)하는 수 밖에...  (정말, 주제넘네 그려..)


첫째 사진) 료칸 다쯔미에서 바라본 유후다케 산 쪽..  아마 Semicon 주희씨 같은데..  
둘째 사진) 유후인의 아침


dazu3.jpg
료칸의 정문


dazu4.jpg
저 다리 위로 버스가 대기할 거다..


dazu5.jpg
저 2층 방이 우리 방이었지..


dazu6.jpg
단체 사진을 찍었던..


dazu7.jpg
유후인이여, 안녕~  모퉁이에 살짝 다쯔미가 보일락..


back1.jpg
후쿠오카 공항 가는 길에 양 옆으로 펼쳐진 일본의 시골마을 모습은 처음 온 날과는 날씨가 판이하게 달라서
그 풍광마저 다른 듯 했다.  맑았다가 조금은 뿌연 햇살이 찬찬히 비치는 동네..  
역시나 달리는 차창 너머로 컷을 잡아 내기가 쉽지가 않네..
멋진 삼나무 숲과 푸른 밭, 단정하게 지어 놓은 일본 주택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들이었는데..
잔상으로만 담아 가자..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아쉬운 거 아닐까..


back2.jpg

back3.jpg

fukuoka1.jpg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fukuoka2.jpg
10시 전에 도착했는데, 으잉?  아시아나 수속 창구가 문을 안 열었다네..
할 수 없이 공항 내를 좀 돌아 댕기다 해원 언니가 집으로 전화하는 거 또 도와주고..
남편은, 한국에 바람이 많이 불고 특히 12시부터 또다시 일본과 4강전을 치른다고 했다.
음..  대진표가 뭐 그래..  
일본놈들이 독기를 품었으니 조심해서 빨랑 빠져 나오라고..  뭐시기, 전쟁을 치르는 분위긴가봐..
이치로가 또 망발을 하진 않았나 모르겄네..


fukuoka3.jpg
저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OZ131 12시 출발


fukuoka4.jpg
54번 게이트.  쇼핑 끝내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동전을 탈탈 다 털어서 썼다.


fukuoka5.jpg
비닐에 따로따로 들고가는 나의 잡화 상품들..  어찌나 무거워서 힘들었는지..
빨랑 체크인해서 들어가자마자 료칸 하나무라에 무심코 흘리고 온 마스카라 싼 거 아무거나 산 후
쇼핑백 큰 거 부터 얻어서리..  짐을 하나로 들었다.  저 엄청난 무게는 아마도 아사히 본생 캔 맥 2개와 땅콩소스 병 땜에..
혼자 쇼핑한 거 같어..


fukuoka6.jpg
탑승하기 직전, 갑자기 눈에 확~ 들어 온 비행기 한대..  세상에..  키티 그림을 그려 넣다니..
에바항공이면 대만쪽 비행기인데..  
젊은 친구들..  배경으로 찍고 난리도 아니다.


fukuoka7.jpg
기내식.  오며 가며 계속 샌드위치더라.


fukuoka8.jpg
갈증과 두통을 가셔 주기 충분했던 쥬스


passport1.jpg
드뎌 서울로 돌아가는구나.  출국기념 도장~
기내식 사진을 마지막으로 더는 사진이 없다.  왜 이리 아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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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6.03.23 17:00
    이로써, 일본 여행기 사진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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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3 18:07
    수고 했고...아주 잘봤습니다. 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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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숙 2006.03.24 10:43
    사진들 하나부터 끝까지 잘 봤어요...
    사무실서 혼자 또 두근두근 설레고 있습니다.
    아~~ 주말에 사진찍으러 나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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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진 2006.03.24 11:01
    진숙씨.. 내가 여러 사람, 바람 들게 하고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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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숙 2006.03.24 17:14
    저도 사진보고 감동~~~ 완전 감동~~
    여기 사진을 보니....또 새롭습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으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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