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3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목적도, 명분도 참 거창하다...

해외나 바다로 휴가 안 떠난 (못 떠난) 대신 평소 못 가 본 강북 맛집 같은 데 들러 볼 겸...  
사실, 어른 답답하다고 나가자는 거지 애들이야 뭐...
한 여름에 나가면 어딜가나 돈인 것을 좀 더 가격대비 성능이 만족스러운 일을 해 본답시고 애도 많이 쓴다.
그래도 동균아빠가 다 발판을 닦아 놓았던 길을 가는 거라 나는 거저 얻는 행운인지도 모른다.

종로 3가 국일관 앞 골목 '종로 설렁탕'에서 모듬수육을 먹고 청계천을 들러 시청앞 분수대에서 놀다 옴.
엄마, 아빠는 땡볕에 맨 살을 그대로 이글이글 익힌 채로...  아~  나도 분수대에 뛰어 들고 싶어~
시청 잔디 광장은 폭우 피해인지 이날 현재까지 입장이 불가...

촬영:  F420 by 유희종



0731-01.jpg
종로설렁탕집은 외관부터가 딱 동균아빠 구미에 당기게 생겼다.  좁은 뒷골목에 위치한....
강북은 동네 자체가 오래된 곳이라 맛집도 크게 삐까뻔쩍하지 않으면서 역사는 오래 되고 대를 이어 단골이 생기고.
길 건너 파고다공원이 있어서 가격도 괜찮으니 식사 시간이 지났는 데도 노인들도 끊이지 않는다.
가장 맛난 반찬, 열무김치.  새콤하게 맛있게 익었다.

대신, 강남은 신흥 주거지라 젊은 친구들로 인해 퓨전 요리와 외제 요리가 많이 발달해 있다.  물론 이태원도 강북이긴 하지만 어설프게 다녀 본 결과로는, 서대문 / 종로 / 동대문 등에 맛집이 많다.


0731-02.jpg
모듬수육 중짜리.  전날이 복날이었지만 삼계탕도 안했는데 대신 이걸로 충분히 가격대비 성능 대만족으로
몸보신했던 날이었다.  다음번 복날에 또 오고 싶다.  앗!  말복 한번 남았는데 개고기를 먹어 줘야 하는데, 쩝~


0731-03.jpg

0731-04.jpg
소고기 부위가 도가니부터 골고루 들어갔는데 살코기보다 쫄깃거리는 부위가 많은 덕에 더 맛난 거 같다.
특히 육수는 야채와 더불어 더욱 진해져 갔는데 밥 말아 먹고 싶어도 고기가 많아서 먹지 못할까봐 참았다.


0731-05.jpg
배추가 들어가서 시원한 효과를 플러스한다.


0731-06.jpg
마지막에 포기해야 했던 세덩이.  아까와도 들어가지가 않는다.  안그래도 위장이 늘어난 아줌마가 남편이 소개한 맛집 한번 오면 흥분해 가지고서리...  아, 나도 이젠 좀 우아하게 남기면서 먹는 법을 익혀야겠다.


0731-08.jpg
옆 블록에 있는 청계천 '피아노 거리'  종로에 나와 본지도 오래 되었는데 새 점포들이 많이 생겼다.


0731-09.jpg
선아...  엄청 천방지축 뛰어 다녔는데 사진 참 우아하게 발레하듯이 나왔네.


0731-10.jpg
청계천 물을 보고 애들이 또 흥분한다, 뛰어 들고 싶어서...  도로 위에서부터 들어가고 싶다고 노래한다.


0731-11.jpg
수영은 못 하게 하니깐 발을 담그게 했는데 선아는 허리까지 잠갔다 일어나기를 반복.
손수건 한 장 가지고 두 녀석이 장난하느라 씨름한다.


0731-12.jpg
청계천은 작년 10월에 나와 봤는데 자주 조형물이나 미술 작품들이 바뀌는 거 같다.


0731-13.jpg

0731-14.jpg
청계광장 밑, 청계분수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준다.
나도 모르게 아이들보다 먼저 주책맞게 다리 밑을 뛰어 다님.


0731-15.jpg

0731-16.jpg
다시 시청앞 분수대로.  이 날은 유독 구름에 해가 별로 가려지질 않고 중학생 이상되는 큰 아이들이 많이 뛰놀았다.


0731-17.jpg
학생들과 큰 아이들이 많으면 분수로 장난을 자주 치기 때문에 주변에서 구경만 하는 어른들도 지레 물세례를 맞을 수 밖에 없다.  한두번 처음 당할 땐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워낙 폭염이라서 설령 뒤집어 쓴다 해도 유쾌하다.
?
  • ?
    김진이 2006.08.04 00:43
    선아 연두색 땡땡이 옷, 너무 예뽀요~ 남매가 저렇게 사이좋게 놀다니. 언제나 기특한 두 천사들.
  • ?
    최유진 2006.08.04 08:32
    구로시장에서 샀어. 그 때 싸게 샀는데, 벌에 아마 6천원 쯤??

  1. 영동 여행 2: 난계국악박물관

    와인코리아 투어를 마치고, 난계국악박물관에 들렀다. http://nangye.yd21.go.kr/ 충북 영동은 조선시대 학자이자 음악가인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다...
    Date2011.11.29 By최유진 Views1244
    Read More
  2. 영동 여행 & 월류봉 산행 (맛보기...

    11월 26일 (토) ~ 27일 (일). 충북 영동에 있는 월류봉 산행을 위한 영동 여행 맛보기 사진들. 남편 스마트폰에 있는 컷들이다. 학업과 일에 바쁜 다른...
    Date2011.11.28 By최유진 Views1631
    Read More
  3. 연휴 셋째 날, 강북 맛집 탐방

    목적도, 명분도 참 거창하다... 해외나 바다로 휴가 안 떠난 (못 떠난) 대신 평소 못 가 본 강북 맛집 같은 데 들러 볼 겸... 사실, 어른 답답하다고 ...
    Date2006.08.03 By최유진 Views1632
    Read More
  4. 연휴 둘째 날 수영장 가는 대신...

    벼르고 별렀던 수영장행 포기~ 여전히 아줌마의 수영복은 장농 속에서 잠자고 있다. 아닌가? 작년에도 안 입었으니 벌써 2년 째구나. 몸매 때문에 입지...
    Date2006.08.03 By최유진 Views1491
    Read More
  5. 연휴 넷째 날, 또 물놀이...

    외할머니가 사주신 경희궁 부페 7천원짜리를 먹고 귀가길부터 또 '물놀이' 타령이다. 경복궁이라도 들러 보았을 터인데 워낙 한여름 찌는 날씨 속에 돌...
    Date2006.08.03 By최유진 Views1626
    Read More
  6. 역사를 알아야.. (니콘클럽)

    학창시절에 한참 세계사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근데 이상하게 국사는 잘 못했고, 그래서 좋아하질 않았다.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 서방 선진국들...
    Date2005.08.26 By최유진 Views1496
    Read More
  7. 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
    Date2005.11.14 By최유진 Views1320
    Read More
  8. 여행이란... (펌)

    여행의 목적지가 다르다고 해도 되돌아 오는 곳은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다.
    Date2006.09.25 By최유진 Views1886
    Read More
  9. 여행을 추억하기

    남편이 이걸 보면 또 쓸데없는 짓한다고 구박할 지 모르겠으나 정말 쓸데없는 짓 같다. -_- 이젠 가물가물한 꼬박 11년 된 유럽 여행의 추억을 꺼내는 ...
    Date2006.07.18 By최유진 Views1476
    Read More
  10. 여행은 커피와 같다

    "여행은 제게 커피와 같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지만 커피는 마시지 않아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잖아요. 여행도 그렇습니다. 같은 커...
    Date2006.02.13 By최유진 Views1518
    Read More
  11. 여행 정리, 귀경

    첫날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서 5시에 출발. 델피노 콘도에는 거의 2시간만에 도착.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가니 10시 30분 역동적인 가족 3일 째는 속...
    Date2016.05.15 By최유진 Views678
    Read More
  12. 여행 마무리, 귀경

    이제 관광 여정은 모두 끝났고, 점심 식사하고 떠난다. 우리네 수산시장 같은 곳 초밥집에서 점심~ 스시와 함께 우리 나라에서 먹는 우동은 국물이 달...
    Date2016.08.18 By최유진 Views1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8 Next
/ 5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