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s/attach/images/137/925/016/bdca8f884b87a9f62ff034c2d40928d4.jpg)
경기도 양평 중원산 자락 중원계곡으로 물놀이 간다아~~
송추계곡처럼 서울 외곽 계곡은 가깝긴 해도 수량이 부족하고 계곡의 넓이나 규모 면에서 좀 더 나은 곳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양평 도장계곡이란 곳을 가려다 행선지를 바꾸어서 동균아빠가 등산을 해 본 중원산이란 곳...
상류에 인공건조물, 즉,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이 없고 취사를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곳으로 이름나 있다.
주말에 가려다 광복절 기점으로 비 온 후 기온이 내려간다길래 성수기 연휴 기간 끝무렵이라서 엄청 많이 나갈 것으로 각오는 하고...
오전 8시 50분 밥도 안 먹이고 출발했건만, 이 날 최악의 예상치 못한 교통상황은 그 동안의 우리의 여행 판도에 크나큰 (?)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Fuji Finepix F420 by 최유진
![jungwon1.jpg](/files/attach/images/137/925/016/6b90bee62df43bac29b153924d467585.jpg)
아파트 입구에 키 작은 해바라기가 2개 만개했다. 벌이 날아 들었네
![jungwon2.jpg](/files/attach/images/137/925/016/d05fd494ff9cc8da3792110ee699a5e9.jpg)
흐름은 세지만 아직도 똥색깔의 흙탕물이다. 팔당대교 근처.
미사리부터 막히기 시작해서 하남시로 우회해서 팔당대교 남단부터 꽉 막힌 터라 지도를 보니 오른쪽으로 돌아서 팔당댐으로 건널 수가 있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오늘 교통상황으로 인한 삽질의 시발점이 되어 버릴 줄은... -_-
![jungwon3.jpg](/files/attach/images/137/925/016/05b4650f07e31131fb0d803d56674158.jpg)
아뿔싸~ 오른쪽으로 돌아 팔당댐을 건너려니 댐을 막아 버렸다~ 허걱! 그대로 45번 타고 88번으로 갈아 타서 퇴촌으로 돌아 가려니 너무너무 멀다. 길을 잘못 들어선 걸 파악하고 다시 돌아 팔당대교 오른쪽에서 진입하려고 시도..
꼼짝달싹 안하는 멀리 보이는 팔당대교. 아직도 진입하려면 멀었다.
![jungwon4.jpg](/files/attach/images/137/925/016/782635c4fe5bc61ddfc6efe52011f749.jpg)
이 자리에서 겨우 가다 서다를 반복도 못하고 꼼짝없이 서 있길 1시간..
대체 말이 되는가, 말이. 무슨 일이 없고서야 이럴 순 없다. >.<
아까 갔던 길로 더 멀더라도 우회하면 차라리 양평에 더 빨리 갈 수 있었을지도..
팔당대교 남단에서 경계를 박아 놓은 곳까지 진입하기 직전, 동균이가 참던 X가를 또 얘기하길래 대교 진입하면 그대로 끝장일거 같아서 결국 45번, 88번 국도를 타서 양평으로 돌기로 결정~~ 앞으로 절대 6번 도로와 팔당대교는 안 타기로... (그게 되나)
동균이로 인해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
![jungwon5.jpg](/files/attach/images/137/925/016/c5821e029ad15ad205ba2f7e5d2bea16.jpg)
아뿔싸~ 근데 45번 국도는 왜케 막히는 거냐, 또. 88번 타고 퇴촌면으로 들어섰는데도 마찬가지.
45번 타는 도중 길거리 화장실도 없어서리, 깡시골 마을로 들어서서 동균이 선아 원초적 위생문제 해결..
(너무 일기에 자세히 썼나.. 하지만, 애 키우면 벼라별 일이 다 있는데 이쯤이야..)
으윽~ 차는 내내 막히고 기름도 한번 중간에 넣고 주유소 마트에서 모자랄 거 같은 과자랑 하드 사다 안겼더니
선아는 쪽쪽 얼굴, 손에 다 번들번들 끈적끈적 묻히고 금방 잠든다. 니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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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양평읍으로 들어서니 차가 뻥~ 뚫리는 거다. 다 어디갔냐, 그 많은 차들이... -_-
머얼리 중원산 자락이 보인다. 용문사 관광지로 들어서다 우회전해서 중원리로 빠지면 됨. 중원계곡 표지도 보이고..
길은 신작로처럼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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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시간만 4시간 반, 중원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랐다. 아이들, 제법 잘 따라준다.
중원폭포 드디어 도착. 결국 물놀이 장소까진 5시간 정도 걸린 셈~ 허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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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옆을 돌아 가기가 좀 겁난다. 어른은 괜찮은데 아이들한텐 위험한 코스.
어떤 아줌마가 '아이구~ 이런 위험한델 애들까지 데리고 오다니.. 쯧~' 그랬지만..
남의 눈엔 기특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심해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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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위쪽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두 옷 입은 채로 뛰어 들고 수박 들고... 엉덩이 붙일 자리 찾기 쉽지 않았다.
대체 다들 어케 알고 꾸역꾸역 오는걸까.
![jungwon9.jpg](/files/attach/images/137/925/016/d9f7187ff3119dacd406049d30c1b63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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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텀 D70 by 유희종
![jungwon12.jpg](/files/attach/images/137/925/016/c80c7deefbda56c8b87b55f2e1d0d65c.jpg)
여기가 중원폭포. 폭포의 규모는 작지만 소는 무척 깊은가 보다.
저 아저씨,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디딜 자리도 없을만큼 좁은 곳에 서서 다이빙 직전~~
폭포는 작아도 저 암벽을 보면 계곡의 규모가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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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n14.jpg](/files/attach/images/137/925/016/947f5d2dacc64819122d754a61fdc1d4.jpg)
약간 셔터 스피드를 낮추어서 잡은 샷~ 폭포 위쪽엔 사람이 너무 바글거려서 다시 한 계단 더 위로 올라서 재차 자리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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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아주머니가 아이들한테 준 옥수수. 선아, 옥수수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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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항상 한껏 입 벌리면 얼굴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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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텀 또다시 '한국인들은 먹으러 나왔다'는 주제의 이야기가 된다.
오늘의 목적 '양푼비빔밥' 비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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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에 넣어 온 음료수들을 폭포까지 오르려고 동균아빠가 모두 바리바리 가방에 싸서 지고 올라 왔다.
감사하다기보다 너무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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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 비비기. 역시 멸치국물과 후리가케, 깨소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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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지난 주 version (?)보다 약간 물을 더 넣었더니 이렇게 뭉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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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볼수록 웃기다. 선아는 동균이 덩치의 2배 만하게 나왔고. 동균인 일부러 연출 사진이 아닌데 놀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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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양푼비빔밥. 매콤한 국물의 열무김치, 고추장, 깨소금, 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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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병에 물을 담고 떠다니는 나뭇잎을 넣으면서 '꽃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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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뚝이... 그러나 그게 매력이라 이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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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에 무슨 스티커가 나왔는지.. 이마에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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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독서 삼매경. 발을 계곡물에 담그고 땀은 하나도 안 흐르고. 도원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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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사진을 찍는데 시장표 천원짜리 쓰레빠 (슬리퍼가 아니다)를 신었더니 정말 정말 무지 미끄러웠다.
아슬아슬 사진기 땜에 조심스러움. 이젠 정말 샌들 좀 사야지.. 쩝~ 여름도 다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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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점점 '눕는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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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셔터스피드 낮추어서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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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으로 계곡 사진을 찍다가 결국 사고쳤다!! 나의 삽질의 연속!!
그 미끄러운 쓰레빠를 신고 바들바들 발걸음을 옮기다 쫙~ 미끄러져서 왼손에 끼고 있던 디카를 바위에 부딪히며 발과 정강이를 돌에 부딪혔다. 아구구~~ 아픈 거 보다 '어떡해!' 라는 비명이 나옴과 동시에 내 얼굴을 쳐다 본 남편의 그 때 얼굴을 난 절대 잊을 수 없다. -_- (넘 무서웠쓰~~ 카메라 걱정하는...)
사실 바디를 부딪혔는지 렌즈를 부딪혔는지 생각도 안난다.
겉으로 손상은 전혀 없지만 기계란 것이 충격을 가했는데 점점 맛이 갈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니 덜 손상이 가려고 무의식적으로 왼쪽 중지 마디를 돌에 부딪히고 정강이랑 왼쪽 새끼 발가락 발톱이 반이 나갔다.
정말, 몸이 둔하면 머리가 고생이다. 오는 내내 카메라 땜에 불편했던 내 마음... 마음고생까지~~ 한심한 아줌마~
나도 좀 쌘달 좀 사줘~~
![jungwon39.jpg](/files/attach/images/137/925/016/f3ce8505270ee10113ed1bace20fd261.jpg)
내려 오다 찍은 중원폭포 모습. 발도 안 닿는 곳에서 수영들을.. 에구~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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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게 놀다 오는 표정 ^^
계곡 걸어 내려 오면서 발은 거의 '호빗족' 발이 다 되었다.
![jungwon valley.jpg](/files/attach/images/137/925/016/95f3d80d56793b467a319aac09f5d257.jpg)
중원산 등산코스 표지판
F420
![wawy back 1.jpg](/files/attach/images/137/925/016/64636f3a9ee43c6d6245e31cdac71be8.jpg)
또다시 귀경길의 고통이 시작된다~~
대체 악명높은 6번 도로는 왜 이렇게 막히는 걸까. 어느 시간에 가도 막히는 곳.
![wawy back 2.jpg](/files/attach/images/137/925/016/ccb48d7531e7c34e9aa1b21d766e5119.jpg)
막히는 답답함과 상관없이 깔깔거리는 아이들
![way back 3.jpg](/files/attach/images/137/925/016/14621727640bd2548875ff241b1b28b4.jpg)
옥천 부근부터 팔당대교까지 막힌댄다!! 뜨아악~~ 1시간에 겨우 8키로 왔다.
네이버 지식 검색에 '6번 도로는 왜 이렇게 항상 막히나요' 물어 볼까.
우리가 6번 도로 교통체증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항상 강원도 정도까지 갔기 때문에 대부분 먼 거리가 최종 목표라서 근교에서 막히는 건 크게 부각도 되지 않았을 뿐.
더구나 연휴에 양평같은 근교를 간 적도 없고 그래서 팔당대교 전후가 그렇게 최악으로 막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담부턴 구리쪽으로 넘어가던지 해야지.
![wawy back 4.jpg](/files/attach/images/137/925/016/f65c0b42785f665074bb314c6cbb5412.jpg)
오전보단 차라리 나은 것이 가다 서다를 반복. 4시간 정도 걸렸나. 강원도도 갔다 올 수 있는 시간이다. 휴~
운전대에 매달린 남편한테 미안함. 밤 늦게 라면으로 때운 저녁...
남편은 오자마자 치우고 수영복도 빨아 주고 애들 목욕시키고.. 상 줘야 된다고 생각함~
여름 나들이길은 정말 어딜가도 막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둘이라 놀면서 잘 견디네요. 기특한 것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