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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바다, 장꽁농원만한 곳도 없을 거 같아서 전날 급하게 짐 싸서 떠났다.
처음으로 휴가 피크철에 길을 떠나 보는 터라, 내가 극성을 부려서 오전 7시에 떠나기로 했다.
6시 쯤 가야 안 막힐 거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그대로 빗나갔다.
7시 20분에 떠나서 하, 나, 도, 안 막히고, 1시간 반만에 안면도에 도착한 것이다. @.@
아이들 억지로 깨워서 세수만 시키고 남편도 빈 속에 내리 달려서 오전 9시경에 도착해 버렸으니 이 시간에 일요일 마트도 안 연 시간이다.
일요일이라 쪼금 덜 했나 보다. 가는 내내 짙은 안개가 이어졌다.
중부 천둥 번개 국지성 호우 소식과 함께였으나 이틀 내내 비는 안 내렸다. 히히..
(백사장 수협어판장에 일찌감치 들렀으나 '홍일냉동' 간판이 없어서 미스 염 언니랑 통화, 해외 여행 갔다 어제 왔다고...
대신 딴 집에 부탁해 주었다, 좀 아쉽긴 하지만...)
하지만, 아줌마의 극성은 곧 여행의 여유로 이어졌으니..
이래 저래 해수욕장 왔다 가고 해물 사고 그러니 아이들 풀어서 노는 시간이 넉넉할 밖에.. ㅎㅎ
하여간 소심쟁이도 가끔 쓸모가 있긴 하다...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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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만에 도착한 안면도. 근 10년을 들락거렸어도 이렇게 걸리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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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자리에 근사한 펜션이 지어져 있었다. @.@ 성수기 20만원인데도 자리가 없댄다. ㅠ.ㅠ
아직 1층에 바베큐 시설등은 덜 완공된 거 같다.
근데 왜 그리 서운한지. 남의 땅, 남의 집에 자기네가 더 좋은 거 지었거늘 왜 그리 서운한지..
나만이 가진 소중한 무엇인가를 빼앗긴 거 같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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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던 자갈밭도 이렇게 잔디깔린 거대한 펜션으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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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안개낀 장꽁농원쪽 모습. 왼쪽이 본채 옆에 지었던 본래 펜션. 오른쪽이 신관 자리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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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곤충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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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게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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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삼발이 의자... 내 몸무게에 못 이겨 모래 속으로 푸욱 들어가던.. -_-
배스킨 라빈스 의자 가져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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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안 보이던 안개가 순식간에 걷혔다. 나중에 서울 왔을 때, 낙뢰 때문에 사람들 죽고 난리도 아니었다.
역시나 날씨 여행운이 따라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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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물놀이. 일어서면 무릎 높이 정도 바닷물 속에서 파도 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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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혼자서 내내 이러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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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곤충채집 그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우리 뿐인 거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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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떼지어 쉬고 있는 갈매기 날리러 몰래 간다.
이 녀석들, 의심 많아서 멀리서도 다가가는 줄을 아는지..
재밌는 건, 저쪽 안면해수욕장 입구만 바글거릴 뿐, 우리가 항상 가는 해수욕장인 두여 해수욕장 (정확히 안 건 이번이 처음)
쪽으로는 도통 오질 않는다. 두여입구도 장꽁 굴다리 터널로 들어 오는 길을 아는 사람은 아마도 장꽁 투숙객들뿐일걸.
그러니 우리가 노는 공간이 항상 제일 한산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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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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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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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마리, 잠자리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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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한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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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해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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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떠다니는 해초를 물고.. 어둡게 했더니 좀 으스스~ 밝게 찍혔을 때 디게 웃기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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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바베큐 시간. 야외 바베큐, 얼마나 기다렸는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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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킬러 음식, 조개 구이. 으흐흐~~ 여기다 대하까지 샀으니.. 역시나 과용했다.
작년 6월 경험으로, 소라랑 키조개는 구이했을 때 퍽퍽하다. 주로 맛조개로 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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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맛조개, 특히 환상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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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사열하듯.. 원없이 먹어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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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가 있을 듯 했지만.. 찍으러 달려 나갔으나 역시나~~
날씨가 무쟈게 이상하다. 안개끼고 잠깐 맑다가 흐려져서 어두워 지더니, 6시 가량 다시 환해졌다.
밤도 없이 날이 밝은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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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부메랑. 98년에 호주 신혼여행가서 쏠쏠히 안면도 올 때마다 열심히 날려 주었으나,
이번에 똑! 뿐지러 졌다. 아깝다기 보다 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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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그렇게 먹고도 부메랑 던지고 와서 (난 던지지도 않았다 -_-) 또 먹었다.
아이들이 쌀을 안 먹었으니.. 동균아빠가 또 지극 정성으로 밥 해 먹여야 한다고..
남편이 남은 조개류 넣고 우럭 매운탕 끓였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담날 아침에 남은 대하 넣고 끓이니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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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신관을 독채로 사용하는 행운에 이어, 이번엔 본관을 독채로 쓰다시피 했다.
20만원짜리 펜션은 방이 없으나 화장실도 없는 방엔 텅텅 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되어 있어서 불편하고 것도 성수기라 만원씩 더 올려 받았으나, 전혀 화장실/샤워실에 오가는 사람도 없이 우리만 수시로 들락 거렸고.. 후덥지근하기도 해서 중간에 화장도 다 지워 버리고 아줌마가 남사스럽게 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본관 마당까지 오는 사람이 없다. 아니 바로 옆 펜션에도 그다지 나와서 노는 사람들은 없는 거 같다. 옆 방 커플은 내내 나가 노는지 가끔 보였지만..
남편은 여전히 화장실 타령하는 나를 핀잔주었으나 내 수준으로선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다. 그만큼 오고 가는 사람들이 없으니 나를 누가 볼 것도 아니라서 아이들만 신경쓰면 되었으니 편하게 지낼 밖에... 장꽁은 정말이지 사람 없을 때 와야 한다. 땀에 젖도록 뛰어 노는 아이들이 감사하기만 할 따름이다.
그, 러, 나... 97년 처음 왔을 때의 모기의 악몽은, 역시나 또다시 이어진다.. 무쟈게 초토화되었다. 으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