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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우연히 발견한 민박집의 가격을 물어 보러 전화했을 때, 보통의 다른 민박집 주인들과 전혀 다른 톤과 말투로 전화를 받으셨던 할머니.. 왠지 느낌이 좋았다. 빨리 만나 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던.
다른 집 민박 조차 성수기라고 비싸게 불렀지만 이분은 혼자 사시는 분이 천 5백평의 고추 농사 등을 지으면서 별로 청소도 못하고 사는 집을 자기네 집 마냥 내 주었던 분.
자꾸 장꽁하고 비교하게 되지만, 그보다 마당은 좁아도 있을 건 다 있고, 방마다 화장실도 깨끗한 편에 물도 세게 잘 나온다.
마당엔 바베큐 테이블 2개와 입구엔 덩그마니 그릴도 있었지만 우린 지난번에 산 조그만 가족용 그릴로 대신함.
종일 농사 일 등으로 집을 비우면서도 무엇보다 도착하자마자 수박 썰어 주시고, 참외 주시고, 라면 끓여 먹는데 김치도 주시고, 다음 날 아침엔 늦게까지 자는 방 문 앞에 옥수수도 삶아서 내어 주셨다. 물론 대용량의 고추도 얻어 주심.
대문도 열어 놓은 채로 우리는 온 마당에 우리의 빨래랑 식재료를 늘어 놓고 샤워도 하고 맘껏 놀았다.
너무 편해도 이상한 법이지만 낯선 집에 와서 이렇게 편안하게 논 적은 첨인 것 같다.
일요일에 와서인지 우리 가족만 있었기 때문에 더욱~~ 언제 이런 휴가를 또 보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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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하고 온 후 저 다라이통에서 아이들 등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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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들을 많이 잡아 왔다. 작은 고둥을 놓아 주니 집게가 되어 쉽게 잡았다.
이녀석들 잡기가 하도 힘들어서 잡다 보면 인내심이 생기기는 커녕 정말 성질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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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은 호랑나비. 흰나비만 보았다가 이번에 호랑나비도 여러번 보고 또 잡고..
몸치, 운동치인 내가 할 줄 아는 것 거의 없지만 저런 나비와 잠자리 잡는 건 나조차 신기할 정도로 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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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여기 저기 짐 늘어 놓고 빨래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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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5백평 고추밭. 작열하는 여름 태양에 땡땡하게 매운기를 올리며 익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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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점심으로 먹은 라면~~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신 남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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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썰어 내 주신 김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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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 놓고 별로 가지고 놀 기회없었던 모기장 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