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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정의 반이 지났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한밤 중 마시고 퍼진 맥주 캔 하나에 띵띵 부어 있어서 혐오스럽다.
역시 젊은 시절엔 꼬박 드라이하고 제대로 단장 못 해서 안달이었을 터인데 10년 된 (?) 남편과 둘이 있으니 신경 안 쓴다.
오전에 웡타이신 사원에 가고 사이쿵으로 해물 요리 먹으러 갔다가 코즈웨이베이쪽에 쇼핑 거리 둘러 보는 날이다.
오늘도 이동 거리 장난 아니다. 운전하는 것도 아니지만.. 큭! 내 몸집과 다리가 버텨 줄런지..
2008년 9월 19일 금요일, 호텔 창 밖 모습들은 위와 같다. -_- 다행히 호텔 방의 전망이 이러니 맥주 값 아끼게 된 건지도.. 연애 때나 신혼 때 이런 호텔에서 잤으면 울어 버렸을 지도 모른다. 여자들 분위기 빼면 시체 아닌가. 하지만, 정말 아무런 감흥이 없다... harbour view라고 1박에 몇 만원씩 더 주고 자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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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을 때 건물 위가 젖어 있었는데 하늘을 보니 개어 간다. 나중에 이렇게 전망한 것이 참 잘못되었었다.
변덕스런 홍콩 날씨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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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이 페닌슐라 호텔 뒷문. 열심히 공사중. 밤 늦게까지 불야성이면서 아침 일찍 부터 탈탈거린다. 하여간 길거리에서 대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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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우리 호텔 정문. 저 방향으로 나가면 바로 스타벅스가 붙어 있다. 외국인들만 바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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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정문 대각선 쪽으로 YMCA Salisbury 호텔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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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맛사~지 샾. 물론 안 받는다. 도통 나는 취향이 아니다.
북경에서 발 맛사지 단체로 받는데 아퍼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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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나 되었는데 이제사 청킹하우스를 제대로 발견했다. 그동안 무심코 다녔다.
그 한 각도에 안 들어 온다는 청킹맨션. 영화의 힘은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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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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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출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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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타이신 temple 가기 위해 중간에 갈아 타서 한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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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타이신 역. 찾아가기 쉽다.
자료를 좀 더 찾아 보아야 하는데.. 웡타이신 (황대선)은 도교 신선 중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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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있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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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입구. 출구를 헷갈려 하며 잠시 손가락 모션을 취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남자가 우리 더러 '저쪽이야~' 그런다.. @@ 물론 물어 보지도 않았다. 여기 오면 다 저기로 가는 거야~ 라는 뜻 같다. 난 어설픈 여행자 모습 티 내는 게 싫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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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주변은 아파트로 둘러 싸여 있다. 지하도로 올라 오다가 나를 붙든 현지 할머니 한 사람이 열심히 안 놓치고 뭐라뭐라 하는데 아씨~ 점 안 본다구요. (점 인지도 모르나) 인생 다 결정되었는데 뭘 봐~~ >.<
(더구나 광동어로 말해 줄거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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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장 큰 사원이라고 한다. 원래 광조우에 있던 것을 1921년에 옮겨 왔다고 한다.
점을 치는 절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매캐한 향불을 꽂고 열심히 기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아침 일찍 열고 관람료도 없다 (관광객에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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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열심히 몰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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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향 냄새로 인해 금새 자리를 뜨게 된다. 우산 대신 비니루 뒤집어 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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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왕창 열심히 꽂고 기원해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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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 다 타기도 전에 저 티셔츠 입은 아저씨가 왕창왕창 빼서 버린다.
'쫌만 더 꽂아 놓아 주지'란 표정으로 서 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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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계속 오락 가락. 중요한 사실, 어제 우산 둘다 가져갔다가 비 안 와서 무겁게 들고 다닌 덕에 오늘은 우산 안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나올 때 날씨가 개어 가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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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타이신도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바뀌는 건가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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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타이신미우 (절)에 대해선 Wingbus 점수가 유달리 짜다. 볼거리를 중시하는 여행객들한텐 큰 사진 포인트인데..
한국, 중국, 일본 모두 사원과 절을 보는 건 색다른데 말이다.
그래도 홍콩에서 전망을 위해 엑스트라차지를 내느니 그 돈으로 비췐향육포나 디저트 하나를 더 먹고 말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