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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성당을 둘러 본 후 안면도로 출발, 홍성 IC로, 그리고 천수만을 지난다. 여러 해를 이 길로 지나가 보지만 이젠 간척지는 더이상 '바다를 메꾸어 논을 만든' 모습 같지가 않다. 아주 아주 거대한 평야다. 마치 그 곳에 원래 땅이 있었듯이..
아무리 해도 우리가 빨리 도착할 거 같아서 안면도 직전 또 한 곳을 들러 보자고 동균아빠가 제안한다.
안면도 초입 전 순간의 판단으로 '곰섬'이란 이정표를 확인한 후 사잇길로 접어 들었는데 오~ 의외로 이 곳 괜찮다..
하여간 남편의 여행 감각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괜찮은 판단으로 이어진다. 아무도 없이 한적했던 곳... 꽃지해수욕장처럼 썰물로 인해 조그만 게와 집게들, 작은 새우 등등 천지다. 선아야 신났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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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고추밭을 보니 여름에 갔던 나드리민박 생각난다. 이글이글 작열하는 태양 아래 매운 기가 펄펄 오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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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섬 이정표를 따라 해수욕장까지 따라 들어 왔다. 여기도 해송들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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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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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것들이 설설 기어 다니니 선아가 정신을 못 차린다.
여기 갯벌의 게들은 안면도쪽 게들보다 빨리 달아나거나 하지 않아서 잡기가 쉬웠슴.
두여해수욕장 게들은 눈들이 정말 6백만불의 사나이다 -_- 걔네들 잡다 보면 성격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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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을 활짝 펴면 달아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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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만 새우들도 있고 물고기들하며 집게들의 천지. 게도 꽤 큼지막하다. 짠 게장 담가 먹을 정도의 크기다. ^^
게 한마리를 물고기들이 공격해서 뜯어 먹는 희귀한 동영상 (?)까지 담아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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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보아 둔 염전들. 소금창고들이 늘어서 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염전 견학을 가긴 했지만 차를 잠시 세워 두고 구경하러 내려 갔다.
나도 염전 구경을 직접 해 보긴 처음인 거 같다.
마침 아저씨가 소금을 고르고 있던 중.. 참 힘든 작업 중 하나이다. 그늘이 있으면 안되는 작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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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 천일염 30키로 한 푸대 만원 주고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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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련한 게딱지 같으니라구.. 야 임마, 너 거기서 뭐하냐.
곰섬해수욕장에서 잡았던 큰 게 한마리가 소꿉놀이 조로의 물 나오는 줄기 안으로 기어 들어가더만
저렇게 멋 모르고 둥근 모양 안에 양쪽으로 다리를 꺾어 놓으니 딱~ 박혀서 나오질 못하고 있다.
저걸 구출 (?) 하느라 쓸데없이 조로를 분해했다. 그냥 확~ 잡아 먹어 버릴까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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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섬에서 포획한 넘들.. 작은 것들은 죄다 놔 주었고 안면도 쪽에서 잡기 힘든 큰 게들이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