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1일 토요일 ~ 2월 1일 일요일
실로 오랫만에 나가는 장거리 여행이다. 매번 홈피 여행란엔 안면도만 올리게 되니 내가 내 일기를 쓰는데 주늑이 들 정도다. ㅋ
아침 7시에 출발, 정읍 휴게소에 도착하니 9시 반, 10시 15분에 광주를 스치고 지나가서, 나주 곰탕집에 도착하니 10시 45분 @@
안달복달하는 내 성격도 가끔은 쓸데가 있는 거 같다. ^^ 아이들도 칼같이 눈을 떠서 정시에 예정대로 출발했고, 명절 다음 주 - 특히 명절 때 폭설로 인한 최악의 교통난으로 인해 교통이 별로 없는 - 차량이 뜸한 고속도로를 150까지 밟고 내려간 덕분이다. 이런 기세로 (?) 내려간다면, 목포에서 홍어 사다가 서울 와서 막걸리에 한잔 해도 되겠다란 생각을 했다.
제대로 해가 뜨기도 전에 출발했으니 멀리 여명이 밝아 온다. 전날 비가 내렸지만, 경기도 지방까지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다.
9시 반, 정읍휴게소. 동균이가 화장실 간다고 해서 비로소 휴식했다.
광주 지나 나주로 향한다. 계속 먹었던 나와는 달리 (조수석에서 뭘 하겠는가 -_-) 남편은 곰탕 먹겠다는 일념으로 아무 것도 안 먹는다. 참으로, 저런건 뭐냐.. 곤조도 아니고.. 하여간 맛집에 대한 집요함..
갑자기 안개가 끼네..
저기 뚱근 것을 가까이 보니 배였다.
나주곰탕하얀집 주변에도 곰탕집들이 더 있다. 유명한 곳들..
도착하니 10시 45분. 너무 빠르게 도착.. 점심 혹은 아점??
한그릇, 6천원. 오묘한 국물 맛.. 깎두기도 맛있다. 어딜 가나 전라도 묵은김치가 나온다.
그 시간인데 식당엔 그래도 사람들이 좀 있다.
자세한 음식 사진은 food란에~~
나주 금성관 앞에 곰탕집이 있다.
나주에서 화순 운주사로 향함. 근처는 모두 배밭이다. 4월에 왔으면 하얀 배꽃으로 풍광이 아름다웠을 거다.
벌써 봄이 온 듯한 느낌이다. 1주일 전과는 확연히 다른 포근한 겨울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