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 11:02

안면도 바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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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4일 ~ 5일 (화, 수)

주말 끼어서 휴가 내는 데 실패했던 나로선 1박 2일이 아쉽고 벅차기도 했었는데 다녀 오니 앞뒤로 날씨가 안 좋아서 기막히게 날짜를 잘 잡았다는 다행스러움에 흐뭇했다.

아이들 놀기 최고로 좋은 안면도 두여 해수욕장 (역시), 그리고 숙소는 나드리민박 할머니네 시골집이다.
작년에 발견한 나드리민박은 일단 전형적인 농사짓는 시골집이다.  할머니 혼자서 종일 나가 일을 하면서 민박집을 운영한다는 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할 수가 없는 게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이래 저래 가격 대비 성능 엄청 뒤떨어지는 성수기에 펜션에 묵을 것도 아니면 중간치의 숙박지는 어중간해서 건너뛰고 (그래도 비싸), 우연찮게 발견한 시골 인심 가득한 할머니네 놀러가는 기분으로 여름 휴가, 아니 '바캉스'를 간다.

굳이 '바캉스'라고 기록하는 것은, 이번에 이틀 동안 아주 제대로 이글이글 구어졌기 때문 (?)...  
등에 썬크림 바르는 것을 게을리했던 나랑 선아가 등짝이 제대로 익어 버렸다.  무식한...  선명한 수영복 자국하며..  애들은 완전 토인 됐다.  -_-  실내 워터 파크 가면 참 남사스러울 거 같다.

그래도 날씨가 그리 쾌청하고 뜨거웠으니 제대로 바캉스갔다 왔고 많이 탔네 벗겨지겠네 등등 고전적인 (?)말을 모처럼 하게 되었던 여름 휴가였다.  참!  그리고 처음으로 맛 조개도 잡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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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50분에 집 출발해서 서산휴게소에 들르니 8시 15분이었다. 헐~
요맘 때 여름 휴가 가 본 적이 없어서 평일이래도 막힐까봐 무작정 일찍 가자고 했더니..
지난 주말엔 강릉까지 8시간이었다고 한다.  명절 때 보다 더 막혔다고들 난리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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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호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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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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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두여해수욕장 도착~  그냥 전경을 찍은 건데 비치볼에 바람 넣고 있는 아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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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한참 빠져 있었는데 사람들이 조개 잡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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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구멍 말고, 질퍽하게 바닥 무늬를 드러낸 부분 말고, 중간 쯤 촉촉하게 젖어 있는 모래 밭에서들 캐고 있다.
구경 잠깐 하다 우리도 따라해 본다고 나드리네 가서 삽이랑 남이 버리고 간 맛소금 줏어다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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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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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 참 잘 뽑아 낸다 하하,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못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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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균인 일찌감치 바닷물 속에서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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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삽질하시는 선아 아버님~  조개 숨은 구멍을 찾아 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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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했다!!  요기~  구멍을 발견하면 물을 한 모금 뿜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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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소금 뿌리면 고개를 한번 빼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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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옥~~  조개 몸뚱이가 나왔을 때 샥~ 잡아 뽑아야 한다.  저 때 기분이란..
선아가 잽싸게 뽑으려는 손짓이 찍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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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 디게 약은 넘이다. 빼꼼 내밀었는데 스스로 살을 잘라 내고 도로 숨더라.
무슨 꼬리 잘라내는 도마뱀도 아니고 (그래봤자 조개 주제에~~).  다시 소금 뿌렸더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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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잡았나.  물이 계속 들어 와서 구멍을 발견했어도 물이 차 버리니 날린 것도 많다.
뻐근하게 무수히 삽질한 아빠 덕에 그래도 잡은 거다.  맛 조개는 해감을 오래 해야 하는데 저녁에 먹는데도 좀 지글지글~~  파헤치고 화학조미료 여기 저기 쏟아 넣어서 갯벌도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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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 텐트 안에서 점심 먹기.  이모가 싸 준 김밥이랑 라면 끓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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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왜 저렇게 찍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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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놀았던 덕에 어깨가 이글이글 익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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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언제 깊은 물에 들어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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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졸음이 와서 선잠을 자다 깨다 했더니 세 식구는 이러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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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6시간이나 나가 놀고 들어 와서 목욕하고 저녁 준비하는 동안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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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매운 기를 뿜어내는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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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고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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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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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지글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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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판장 청자수산에서 산 조개.  맛이랑 백합.  둘 다 맛있다.  특히 백합은 호일에 싸서 찜을 해 먹었는데 구이보다 맛있다
백합은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도 호일에 싼 찜은 국물이 마르지 않아서 더 맛있다
참!  나중에 할머니가 다슬기 한 소쿠리 삶아 주셔서 낼름 빼 먹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늘도 너끈히 청하 한병을 비우고~~ ^^



<이틑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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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글이글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 떨었어야 많이 노는데 아침 해 먹고 준비하고 어쩌고 시간이 많이 흘러간다.  그래도 한낮 뜨거운 기운을 한 몸에 받았으니 제대로 탔다.  어제는 초벌구이~~  선아는 어깨가 타고 아파서 티셔츠 입혔다.  이렇게 놀걸...  왜 이렇게 대가리가 안 돌아가는지..
오늘도 맛조개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완전 헛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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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깊지 않은데 정말로 무서워하는 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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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보니 무릎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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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민박집 앞에서~~  이번에도 할머니한테 푸근한 시골 인심 받아서 놀다 간다.  담에 또 와야지
이번엔 민박집에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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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받치고 자는 목베개.  나한테 유용하게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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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장난치는 선아.  저러고 포도 어떻게 먹느냐고 까르르 댄다.  내 딸이지만 참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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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 사진을 보면 선아의 까르르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서산휴게소에 들러 점심 먹고 집에 도착하니 6시 반이다.  하루만 더 쉬었으면 하는 바램뿐..  나이가 들어 그런가, 짐 정리하는 것도 차 타는 것도 왜 이리 힘든지...  (운동은 한개도 안하면서 왜 힘드냐고.. -_-)  그래도 또 놀러 가고 싶다아~~
동균 왈, '한 7박 8일 정도 놀러 갔슴 좋겠어' 그런다..
나는, '엄마는 한 한달 정도 놀았슴 좋겠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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