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1일 일요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종합촬영소로 나들이 다녀 오다.
모처럼 꽝꽝 얼었던 땅이 녹을 정도로 따뜻한 하루였다. 산 속에 자리 잡은 이 장소는 사방이 널찍해서 바람도 쌀쌀했지만 유달리 눈이 많이 와서 얼었던 땅은 질퍽하게 녹아 있다. 나들이객이 많이 왔다. 어른 3천원, 아이 2천원.
주차장에 내리면 탁 트인 전망에 가슴도 후련해지는 것 같다. 오픈셋트가 몇 가지 있고 실내 영상지원관 건물 안에 스튜디오들이 있다. 산 정면 위쪽에 전통한옥셋트가 있고 오른쪽에 판문점세트, 왼쪽으론 민속마을셋트 2곳이 있다.
http://studio.kofic.or.kr/
주차장에 내리면 오른쪽으로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한 판문점 셋트가 있다
유명한 엔딩 장면. 상당히 인상적으로 남았었다.
판문점 건물 위에서 바라 본 맞은편 민속마을 셋트장
판문점셋트 위쪽에 야생화전시관
여기가 전통한옥셋트 '운당'. 황진이, 왕의 남자 등...
사람들이 실제로 들어 가서 기거할 정도의 크기와 공간들로 지어 놓았다.
여기서부터는 민속마을셋트. 영화 <취화선> 셋트장이라고도 하는데 19세기 말 종로거리가 그대로 재현되었다고 한다. 철저한 고증과 실제 건축방식으로 제작됨.
눈이 녹아서 떨어지는 모습들이 금새 봄이 온 듯 하다
넓게 트인 공간이 시장 거리 같다
민속마을셋트를 다 돌아 보고 내려 오면 또 다른 민속마을셋트가 보인다. 판문점 셋트도 멀리 보임
형사, 음란서생, 기방난동사건 등등. 민속장터를 재현한 세트로 이명세 감독의 무협사극 <형사>를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답게 퓨전적인 고전미를 살린 조선시대 장터와 홍등가를 재현했다.
영상지원관 건물 안으로 들어 왔다
영상체험관 안 블루스크린 촬영 모습을 시연해 놓았다. 앞에 스크린 모습에 합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 특별 공간들이 있다. 세세한 셋트 모형부터 제작 과정 등도 설명해 놓았고 꽤 잘해 놓았다. 영화가 성공 못한 것이 좀 안타깝다.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2D + 3D + 미니어처 합성방식으로 제작되어 수년간 공을 들인 미니어처 세트가 전시되고 있슴. 아래 사진들도 모두 촬영용 미니어처들...
원더풀데이즈 작품에 대하여 미니어처 및 특수 영상물 제작과정을 메이킹필름으로 15분 정도 3D로 보여 주는 극장이다. 아~ 난 역시 3D 영화는 못 볼 거 같다. 안경 자체가 부담스럽다.
기타, 법정셋트, 소품 의상실, 영화인 명예의 전당 등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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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nnurifs.com/brandjang1/
돌아 오는 길에 늦은 점심을 먹었다. 팔당쪽 온누리장작구이. 실로 어마어마하게 큰 기업체 식당인 거 같다.
여기 저기 체인도 많고.. 본관, 별관, 번호표, 반찬 리필은 셀프에다가.. 가격 대비 성능이 만족스럽지만 어마어마한 인파에 오후 4시쯤에도 손님들 꾸역꾸역 들어 온다.
돼지고기 모듬구이. 양념목살 + 삼겹살 + 등갈비 3인분 3만 9천원. 여기에 국수는 무료로 (가격에 포함되었겠지만)..
숯불 속에 고구마도 준다. 참나무숯에 1차로 굽고 다시 숯불에 데워 먹는 거다. 양념 목살도 양념이 좀 특이한데 가족 (어린아이들)을 겨냥한 이런 곳들이 제대로 히트치는 거 같다. 맵게 하면 어른들만 먹을 수 있기에 달짝지근하면서 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곳들. 백묵은지와 양파 고추 초절임 등 밑반찬들도 맛있다. 다른 테이블 보니 오리구이를 많이 시키더라.
먹고 나서 바깥으로 나가면 정원이 있는데 한강을 바라 보고 엄청난 면적이다.
아이스크림 천원짜리. 고구마 구워 주는 공간도 있고.. 5시 정도 출발해서 집에 왔다. 왕복 차가 거의 안 막혔다.
결론적으로 이 집 '온누리장작구이' 대만족~~
남산 나들이
강원도 여행 4: 양양 막국수 그리고 귀경
폼은 나오네... 오빠 곤장때리는폼도 나오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