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5 09:41

9년 전 화이트데이

조회 수 181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어제가 발렌타인데이였다.
집에서 삼겹에 소주 한잔 한 후 갑자기 화이트데이로 주제가 넘어갔다가 9년 전 동균아빠가 연애 시절 화이트데이 때 나한테 준 정성스런 선물을 오랜만에 꺼내 본 순간...

추억은 '공유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 같다.
남편이랑 연애하던 시절 1월부터 시작해서 10개월 연애한 후 그 사이 꼬박 이벤트날이 많았던 편.
내 생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남편 생일 등...  꽤 굵직한 기념일이 많아서 연애 시절엔 콩깍지 씌워 나두 선물 대열에 합류했건만 결혼 한 후엔 '이런 걸 왜 해' 라는 무관심, 무덤덤, 귀차니즘...  뭐 이런 걸로 콩깍지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과소비요, 그런 거에 드는 돈이 아줌마는 아까워 진다.  그만큼 성의도 없어지고...
내년부턴 하기로 했다.  큰 거 아니고 아주 쪼그만 쬬코렛 하나..

겸사겸사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여 울 식구들 송년회, 신년회도 못했으니 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쳤고 (크~  얼마나 잘 어울리는 메뉴인가.  남들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썰런지 모르지만..  ^^) 갑자기 꺼내 본 9년 전 추억...

우리 연애 시절 (그래 봐야 두달 반 만에) 모든 주제를 망라해서 한 장면 떠오르는 것들을 그리고 색칠하고 코팅한 후 자르고, 색실로 엮어서 사탕이랑 해서리...  난 눈물 흘리고 말았슴.. (지금 생각하면 남사스러워 ^^)  보면 볼수록 대단한 솜씨..

남한테 보여 줘도 남들은 별로 재미없을 작품.  우리 둘 만이 알고 깔깔거리고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추억..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white day.jpg
이건 아마..  여행갔을 때 우리의 애마 갤로퍼 뒷칸 열어 놓고 코펠에 라면 끓여 먹었던 거다.
99년 해돋이 보러 왜목마을 간다고 새벽 4시에 떠났고 아침을 노상에서 (?) 해결했던 추억.
?
  • ?
    케케케 2007.02.22 17:52
    저런거 만들어준 쫑형도 멋지지만..
    여태까지 보관하고 있는 형수의 정성도 대단합니다. 일동.. 묵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식탁 위의 새 식구 1 file 최유진 2009.12.30 1731
259 동균이 만 9세 file 최유진 2010.01.21 1769
258 2010년 내 생일 1 file 최유진 2010.02.02 1802
257 애니메이션센터에서 1 file 최유진 2010.03.23 1789
256 우리 가족 첫 산행 1 file 최유진 2010.03.30 1765
255 한터 조랑말 농장 체험학습 file 최유진 2010.05.10 1832
254 선아 학급에서 file 최유진 2010.05.10 1891
253 4월 외갓집 성묘 file 최유진 2010.07.06 1686
252 지난 봄 풍경 file 최유진 2010.07.06 1707
251 쇼맨쉽 file 2010.08.24 1701
250 한가로운 지리산 둘레길 file 2010.08.24 1668
249 숲, 나무, 그리고 우리 가족 file 최유진 2010.09.09 1605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2 Next
/ 52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