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일요일
어제는 용평리조트 내 피크 아일랜드에서 물놀이 하고, 아침 먹고 다른 식구들은 서울로 출발, 우리 가족만 대관령 양떼목장 둘러 보고 운 좋으면 강릉 온 윤서네와 조인하기로~~
어제 밤에 많이 내렸던 비는 그쳤지만 오늘도 잔뜩 흐리다. 아파트 거실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이다.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풍경 왼쪽으로 양떼목장 쪽에 가까이 있는 큰 풍향계도 보였었다.
http://www.yangtte.co.kr/
대관령 양떼 목장
아침밥 근사하게 받아 본다.
감자랑 표고 버섯 육수 국물로 시원하게 국도 먹고, 기존 우리 가족 아침 (라면, 밥, 김, 햄)과 비교됨~~
어제 먹다 남은 문어랑 백골뱅이까지 ㅎㅎ 혜정씨가 이번에 너무 많이 수고한 거 같다.
다른 식구들은 벌써 3일째이므로 막힐까봐 서울로 출발하고 우리 가족만 온 김에 양떼목장 들르기로..
가던 길에 풀 뜯고 있던 소무리들
굴러 떨어지지 않을까...
예전에 아이들 어렸을 때 갔던 곳이 삼양목장이었는데 나는 부득부득 그 때 양떼목장이었다고 우겼으니... -_-
지도를 보니 확실하네.
어른 둘, 아이 둘 도합 입장권이 만 천원이다
아직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후덥지근했고 대신 올라갈수록 높은 고도 덕분에 탁 트인 전망 속에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었다. 한 여름에 너무 쨍 말랐을 때 산책하기도 쉽지 않았을 거 같다. 장마 시즌에 어디든 덥겠지만 봄, 가을에도 참 좋을 거 같다. 특히 하늘이 맑은 가을엔 풍경이 가릴 것이 없으니 더 좋을 것이고..
산책로를 따라 멀리 양떼가 보인다.
저 축사에서 양떼들한테 건초 먹이 주기를 할 수가 있다.
입장권 가지고 가서 조그만 바구니 하나씩 준다.
동균이랑 나랑 먼저 내려 가 보기로 했다.
건초 먹이 주기~~ 여기 양들은 아마도 굶기는 거 같다. 내내 줘도 내내 먹는다.
바구니 하나 크기가 너무 작다고 생각되어 건초 주는 경험은 잠깐이면 끝나서 아쉽다.
아래 이빨만 있고 손바닥에 건초를 올려 놓고 핥아서 먹게 하는데 첨엔 물을까봐 무섭기도 하다.
삼양목장 양떼들을 직접 가까이 봤을 때의 첫 인상과 오늘도 다르지 않다.
그림 등에서 보는 양의 이미지와 직접 보는 양털의 이미지는 상당히 상반된다. -_-
얘들한테 아주 미안하지만 난 양털을 보면 '대걸레'를 떠올리게 된다.
가운데 줄에 아주 커다란 소금 덩어리가 매달려 있다 (나중에 사진). 이 소금을 핥아 먹기도 한다.
차라리 털 깎은 이 녀석이 더 이쁘네
똑딱이 줌으로 당겨 봤을 때. 중간 쯤 아파트가 우리가 묵었던 곳일 거다.
약간 작은 크기의 양들이 모여 있다. 근처에 풀은 별로 먹질 않는 거 같다.
여기가 아마도 영화 찍었던 곳??
특이하게 생긴 나무 아래서
선아랑 아빠가 건초 먹이 주기 한다.
올 한해 여러 동물 먹이 줘 보네.. 제대로 줘 본 것이 처음인 거 같다.
지리산 갔을 때 소 여물 먹이기, 제주도 갔을 때 말 먹이기, 여기서 양한테 먹이 주기~~
특히 쟤는 털이 눈을 가려서 잘 챙겨 줘야 했다
매달린 소금 덩어리를 핥아 먹는다.
얘들은 귀찮은지 배불렀는지 한쪽 구석에 내내 저러고 있었슴
윤서네 식구들 만나다.
윤서네와 같이 점심 먹으러~~ (음식란)
가까운 남경식당 이란 곳에서 수육, 꿩찐만두, 막국수 먹고 3시 쯤 출발했다.
영서지방 쪽에 우르르 비가 왔지만 여길 벗어나니 비가 안 왔다.
110키로 속도로 휴게소 2번 쉬고 7시 좀 못 되어 저녁 먹을 신도림역 애쉴리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놀토였지만 학생들 시험 (준비) 기간인데다 비 소식 있고 강원도 쪽으로 많이 안 나온 거 같다.
어제 피크아일랜드에선 바글바글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