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 때는, 2박 3일 여행은 1박 2일보다 더 아쉽게 느껴진다.
성탄절은 포근했고, 둘째 날은 오후부터 좀 추워지다가, 셋째 날 떠나 오는 날은 기온 많이 떨어졌다. 설악산 쪽은 눈이 내리고 평지 내려 오니 다시 갰다.
둘째 날 밤엔 중앙시장에 마지막으로 들러서 반건 오징어와 골뱅이, 회 등등 술안주 대거 사 왔다.
바람 쐬러 델피노 리조트 야경 둘러 보다가 추워서 들어 왔다.
델피노리조트는 상당히 깨끗하지만 의외로 둘러 볼 부대시설들은 없다. 편히 쉬기에 적당한 곳.
통영에서처럼 꿀빵을 선전하던데, 속초 중앙시장은 만석 닭강정집만 사람들이 많다.
꿀빵 보다 서비스로 한 잔 준 헤이즐넛 향 커피가 무쟈게 맛없던 기억.
골뱅이 너무 많이 삼. 남편은 안주 욕심 디게 많다. 특히 해물.
오징어 회, 숭어 회, 세꼬시
핸드폰 사진 빨로 이쁘게 단장~
근데 이게 리얼 색깔~ 갑자기 맛 없어 보인당.
다음 날 아침. 머리 시려울 정도로 바람이 찼다.
설악산은 살며시 눈을 베일처럼 덮고 있다.
맑은 하늘을 보고, 한계령 쪽으로 가 보자고 드라이브했는데 점점 눈이 많이 내린다.
한계령 휴게소에 내려서 칡차 마시며 몸을 녹이고 싶었으나 ㅜㅜ
내리자 마자 다시 탐. 눈 오는 게 심상치 않아서 나도 겁난다. 어서 빨리 여기 정상을 벗어 나야~~
애들 어린 시절, 속초 한화콘도로 가면서 찍었던 여기 정상 모습도 뒷 배경 하나도 안 보였다.
날씨 화창한 날 기념 사진 맞추기가 어려운 곳
밑으로 내려 갈수록 눈발은 줄어 든다.
점심 식사 때가 걸리다 보니, 오다가 도로 변에선 먹고 싶지 않고, 후딱 서울 도착해서 마리오 아울렛 '애슐리'에서 늦은 점심
2013. 12. 25 ~ 12. 27 (2박 3일, 속초 델피노리조트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