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25 09:40

시청앞 바닥 분수

조회 수 1884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서울 시내에는 바닥 분수가 몇 곳이 있긴 한데 비교적 외출하기 쉽기도 하고 너른 잔디광장이 있는 이 시청앞은 도심 정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서 아이들이 최고의 행복감을 맞이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초여름 날씨, 오랜만에 따라 나와본 서울 시내 한 복판..  덕수궁에선 마침 '교대의식' 같은 것을 하는데도 별 관심이 가질 않는다.
옷을 갈아 입을 곳도 없고, 그늘도 없는 이 곳..  그러나 요즘이 가장 이곳에서 놀기 좋은 시기이다.

프라자 호텔 창쪽을 향하여, 풀독이 없는 잔디에 벌떡 누워 버린 이 아줌마의 모습이 꼴 사나울 수 있을진 몰라도
저절로 한가로운 오수를 즐길 수 있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바닥 분수에서 홀딱 젖도록 놀고 있는 아이들의 꺅꺅 거리는
웃음소리와 화사한 미소는 감히 어른의 손길로 방해할 수 없는 순수함 그 자체이며 언제나 앵글의 매력적인 피사체가 된다.

NGO들 발표에 의하면, 이 장소는 원래 스케이트장같은 걸 만들면 안된다고 발표했었다.  그만큼 빌딩 숲에 둘러 싸여 있어 오염은 심각한데 순환이 안되고 특히 바닥분수는 세균이 많이 나왔다고 비판했었다.  권위를 탈피하여 월드컵 응원이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유명해진 곳이긴 하나 별로 반갑지 않은 초치는 말들이라 좀 그렇긴 한데, 어쩌랴.  애들도 어느 정도 컸고, 그렇잖음 숲 속에나 들어가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지하철 그 더러운 오염 공기를 마시고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어떻구..


촬영:  D70  + Nikon 35mm by 유희종
날짜:  2006년 5월 20일 (토)


city1.jpg
오자마자 들어간다고, 선아 신발 벗는다.


city2.jpg
냅다 뛰어듬


city3.jpg
뭐가 그리도 즐겁냐


city4.jpg
사실 이 날 만큼은 나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
(목욕 말고) 얼마 만에 담그는 물인지..


city5.jpg

city6.jpg
누가 떨어뜨렸는지 주황색 공 발견.  이건 내내 선아 것이 되었다.


city7.jpg

city9.jpg
갑자기 물 줄기가 솓구치니 어린 아이들은 뛰어들기 두려움


city10.jpg

city11.jpg
문제의 그 사진~  7살 먹은 남자 애가 동생까지 옆에 세워 놓고 '난 7살이야, 넌 몇 살이얏!' 하고 내지르는 걸
'다섯 살!!' 하고 대드는 모습이랜다.  어처구니없다..


city19.jpg

city20.jpg
못난이

city22.jpg
쫄딱 젖어 버림
?
  • ?
    2006.05.25 14:41
    7살 짜리와의 대화내용을 기억해보면

    선아가 먼저..
    "야! 난 5살이야"
    7살짜리..
    "야 난 7살인데 넌 몇살이야"
    선아
    "5살!!" (아주 큰소리로 약올리면서..)

    그러더니 남자아이가 동생데리고 그냥 가버린다.
    마치 말이 안통하는 기집애군 하는 식으로 말야.
  • ?
    최유진 2006.05.25 14:49
    뭐야~ 결국 선아가 먼저 시비건거야??
  • ?
    2006.05.25 16:17
    응..첨부터 다 봤어.
    걔들 지나가니까 공을 휘릭 보여주더니 약올리더라구.
    그러더니 남자애가 관심없어하니까 입을 삐쭉 내밀면서 먼저 그러더라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 남편의 재밌는 등반 사진 하나.. 1 file 최유진 2009.04.20 1924
193 베이비 크로마뇽인 (2003년 7월) 1 file 최유진 2005.07.07 1924
192 동영상 테스트겸 아이들 노는 모습 2005.02.17 1924
191 유아세례 file 최유진 2005.07.07 1923
190 5분만 더.. file 최유진 2008.06.29 1922
189 동균이 만 9세 file 최유진 2010.01.21 1914
188 선아 만 7세 file 최유진 2009.06.22 1913
187 마음에 드는 사진 1 file 최유진 2005.06.30 1913
186 하루종일... 3 file 최유진 2007.03.03 1912
185 늦겨울 집앞 나들이. file 2005.03.01 1912
184 모빌 작품 2 file 최유진 2007.04.14 1911
183 한참 전의 애들 사진.. 2 file 최유진 2005.06.23 1910
182 4월 벚꽃날에 file 최유진 2011.04.17 1908
181 예전 사진 2 2 file 최유진 2005.06.24 1908
180 시청앞 광장 file 2004.11.22 1906
179 9년 전 화이트데이 1 file 최유진 2007.02.15 1903
178 작지만 큰맘들의 생일 - 3 1 file 2004.10.07 1903
177 사이좋은 연년생? 1 file 최유진 2005.06.28 1902
176 바닷가 점프 1 file 최유진 2010.11.01 1899
175 7월의 경마공원 1 file 최유진 2009.07.07 1896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3 Next
/ 23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