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5 09:41

9년 전 화이트데이

조회 수 190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어제가 발렌타인데이였다.
집에서 삼겹에 소주 한잔 한 후 갑자기 화이트데이로 주제가 넘어갔다가 9년 전 동균아빠가 연애 시절 화이트데이 때 나한테 준 정성스런 선물을 오랜만에 꺼내 본 순간...

추억은 '공유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 같다.
남편이랑 연애하던 시절 1월부터 시작해서 10개월 연애한 후 그 사이 꼬박 이벤트날이 많았던 편.
내 생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남편 생일 등...  꽤 굵직한 기념일이 많아서 연애 시절엔 콩깍지 씌워 나두 선물 대열에 합류했건만 결혼 한 후엔 '이런 걸 왜 해' 라는 무관심, 무덤덤, 귀차니즘...  뭐 이런 걸로 콩깍지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과소비요, 그런 거에 드는 돈이 아줌마는 아까워 진다.  그만큼 성의도 없어지고...
내년부턴 하기로 했다.  큰 거 아니고 아주 쪼그만 쬬코렛 하나..

겸사겸사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여 울 식구들 송년회, 신년회도 못했으니 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쳤고 (크~  얼마나 잘 어울리는 메뉴인가.  남들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썰런지 모르지만..  ^^) 갑자기 꺼내 본 9년 전 추억...

우리 연애 시절 (그래 봐야 두달 반 만에) 모든 주제를 망라해서 한 장면 떠오르는 것들을 그리고 색칠하고 코팅한 후 자르고, 색실로 엮어서 사탕이랑 해서리...  난 눈물 흘리고 말았슴.. (지금 생각하면 남사스러워 ^^)  보면 볼수록 대단한 솜씨..

남한테 보여 줘도 남들은 별로 재미없을 작품.  우리 둘 만이 알고 깔깔거리고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추억..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white day.jpg
이건 아마..  여행갔을 때 우리의 애마 갤로퍼 뒷칸 열어 놓고 코펠에 라면 끓여 먹었던 거다.
99년 해돋이 보러 왜목마을 간다고 새벽 4시에 떠났고 아침을 노상에서 (?) 해결했던 추억.
?
  • ?
    케케케 2007.02.22 17:52
    저런거 만들어준 쫑형도 멋지지만..
    여태까지 보관하고 있는 형수의 정성도 대단합니다. 일동.. 묵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4 크리스마스 선물 file 최유진 2006.12.26 1973
413 콩쿠르 대회 1 file 최유진 2011.07.11 1974
412 코미디언 유선아.. 2 file 2006.09.04 2386
411 케익만들기 file 최유진 2007.05.08 2000
410 컴퓨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1 file 2005.02.23 2042
409 취학통지서 file 최유진 2008.01.23 2384
408 충주호 풍경, 5년 사이 ^^ 1 file 최유진 2015.03.24 1381
407 춘천에서 1 file 최유진 2014.01.13 1519
406 추전역에서 1 file 최유진 2012.07.17 1631
405 추석날 file 최유진 2009.10.16 2037
404 초등 졸업 file 최유진 2014.02.18 1549
403 청태산 휴양림에서 file 최유진 2011.06.10 1843
402 청계천 문화관 커피숍에서 file 2005.10.25 1952
401 청계천 & 광장시장 나들이 4 file 최유진 2006.11.30 1687
400 첨 참석해 보는 공예교실 file 최유진 2008.05.21 1996
399 철퍼덕~ 3 file 최유진 2006.06.12 2192
398 책 읽기가 좋아 2 file 최유진 2007.08.21 1714
397 창의력 키우기 1 file 최유진 2007.11.28 1866
396 찰흙으로... file 최유진 2008.11.22 2153
395 찰흙 솜씨 2 2 file 최유진 2007.06.21 19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