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31 21:56

오르세 미술관 전

조회 수 22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인상파 화가들 그림이 예술의 전당으로 나들이를 왔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 전당은 정말 얼마만에 온 것인지...  이 곳에 오면 마음은 저절로 풍요로와지고 세련되고 우아하게 변하는 듯한 느낌이다.  

폭우와 우면산 산사태로 미술관은 4일 동안이나 휴관했었다.  예매를 해 놓았는데 일요일부터 다시 열어서 구경 다녀 왔다.  가는 도중엔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는 남부순환로를 지나게 되었는데 산사태 현장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산 중간이 쩍 갈라져 흠뻑 파인 흙더미의 계곡이 만들어졌다.  한참 복구 중이라 힘든 마당에 또 비가 내린다...

예술의 전당까지 쏟아진 토사로 주차장 공간과 음악분수 등 일부분은 공사를 하고 있었다.  자칫 미술관까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으나 천만다행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역사적인 그림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면...


전시관 내에서는 사진 금지라 관람 후 바깥에서 기념 사진 몇 장 찍고 기념품 샵 등 구경했다.

http://www.orsay2011.co.kr/


(19세기 중반까지의 정통 아카데미즘에 반한 사실주의 회화 - 바르비종파: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알렉상드르 카바넬, 귀스타브 모로, 귀스타브 쿠르베, 장 프랑수아 밀레)
(인상주의;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알프레드 시슬레)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 상징주의:  폴 세잔,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호, 조르주 쇠라, 피에르 보나르)


sac3.jpg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 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든 것임을 비추는 모습.
입구에서 오디오가이드 개당 3천원씩 대여했다.


sac4.jpg


sac5.jpg
뒷 그림은, 에바 곤잘레스의 <칸막이 객석에 앉은 이탈리아인들>


sac6.jpg
빈센트 반 고호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기념 사진 찍도록 바깥에 이런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전시관 안에서 이 그림을 만났을 때의 잔잔한 감동이랄까..  어두운 전시관의 라이트가 비스듬이 그림을 비추고 있었는데,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 풍경 속에 앉아 있는 착각이 얼핏 든다.  강렬한 붓터치와 어두운 코발트 블루의 짙은 색감 위에 유화 물감을 그대로 찍어서 표현한 별이 강 위에 흐릿하게 비추는 모습.  그럼에도 서정적인 감동을 일으키는 고호의 작품들은 단연코 가장 강한 잔상으로 남는 걸작들이다.


sac7.jpg


sac8.jpg
판매용 그림 액자이다.  

전반적으로, 너무 거창하게 내가 생각했었나, 관람이 생각보다 짧게 끝나 버려서 아쉽다.
총 134점의 회화, 데셍, 사진 작품들 중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24점을 설명해 준다.
http://www.orsay2011.co.kr/Info/Info.aspx#/theme


학교 다닐 때 기계적으로 외우는 교과서의 조그만 사진과 그림들..  인상파 화가는 누구 누구, 점묘법의 쇠라..  
시험과 입시를 벗어나 이제서야 중년의 나이에 부담 없이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일까.  우리 학생들이 교과서로 외우지 말고 이런 곳을 와 봐야 하는 건데.  
온갖 꽃이 활짝 핀 모네의 정원 속에서 거니는 모습도 상상이 되고, 겹겹이 투명한 망사 발레복을 입은 드가의 발레리나들도 떠 오르고, 은은한 밀레의 그림들은 목가적인 시골의 모습을 한결 더 신비롭게 표현해 낸다.  그리고 기이한 정신과 행동을 보여 더욱 특별하게 다가 오는 고호 그림까지...  하지만, 19세기 후반에 살았던 화가들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으니...  산업화와 근대화의 갑작스러운 격변기 속에 세기말의 우울함을 견디며 살아나갔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질과 모습은 화사하게 퍼져 나가는 인상파 화풍과는 달리 찌들고 고통스러웠을 거 같다.

내년에는 루브르 미술관을 한다고 광고한다.  내년에도 꼭!!
음악분수가 나오는 시원한 계절에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


sac9.jpg
미술관 관람 끝나고 남부터미널 근처의 스파게티 집 (요요마의 키친)을 찾아 갔으나 문 닫음.
디지탈단지 역의 빕스로 와서 점심 먹었다.  내 생각엔 패미리 레스토랑 중 빕스가 가장 나은 곳 같다.


sac10.jpg
우아하게 디저트 타임까지..



http://artssearch.naver.com/search.naver?rev=6&where=arts_arts_list_viewer&flash_title=7Jik66W07IS4IOuvuOyIoOq0gHwxMzA5MzQ1NzQ4%0A&flash_id=0279_000_1_image%2F20100225040550262_R7TNCNPWU.jpg%2F&flash_idx=0&so=
<네이버 '미술검색' (오르세미술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5404
<네이버 cast:  오늘의 미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4 아빠가 차려주는 아이들 아침상 3 file 2004.10.23 1770
413 조금 더 가깝게.. file 2004.10.23 1775
412 실컷 먹고나니 배불러서 기분도 좋고... 1 file 2004.10.23 1730
411 안면도 안면암 앞바다 부표교(?) 2 file 2004.11.02 1883
410 안면도 안면암 앞바다 부표교(?) file 2004.11.02 1602
409 선아 돌기념으로 찍은 사진 1 file 2004.11.11 1659
408 선아 돌기념으로 찍은 사진 2 1 file 2004.11.11 1704
407 선아 돌기념으로 찍은 사진 3 1 file 2004.11.11 1743
406 우리집 기둥들... 1 file 2004.11.18 1666
405 윽박지르기 1 file 2004.11.18 1761
404 뭐가 그리 슬픈지. 2 file 2004.11.18 1884
403 실루엣 file 2004.11.18 1771
402 실루엣 1 file 2004.11.18 1848
401 중국대사관 담벼락.. 3 file 2004.11.22 1819
400 시청앞 광장 file 2004.11.22 1906
399 뭐가 그리 신나니.. 2004.11.24 1949
398 항상 다정한 모습으로 성장해줬으면 2 file 2004.12.02 1942
397 선아.. 2 file 2004.12.02 1934
396 동균이 1 file 2004.12.02 1788
395 테마동물원 쥬쥬 5 file 2004.12.04 18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